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의 시선은 온통 가을야구 경쟁에 쏠려있다. 가을야구 경쟁상대와 맞대결을 앞두고 선발로테이션을 재배치하는 등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뉴시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의 시선은 온통 가을야구 경쟁에 쏠려있다. 가을야구 경쟁상대와 맞대결을 앞두고 선발로테이션을 재배치하는 등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뉴시스



“채널 돌려가면서 봤죠.”

요즘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49)의 신경은 온통 5강 경쟁에 쏠려있다. 삼성은 9일까지 4위(65승2무62패)에 올라있는데, 3위 SSG 랜더스(65승4무58패)와 2경기, 5위 KT 위즈(64승4무62패)와 0.5경기차다. 6위 롯데 자이언츠(62승6무63패)와 격차도 2경기로 그리 크지 않다.

전날(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이 우천 취소된 뒤에도 숙소에서 채널을 돌려가며 KT(수원 두산 베어스전), 롯데(사직 한화 이글스전)을 시청했다. 그는 10일 광주 KIA전에 앞서 “중위권 싸움이 굉장히 치열하다. 경쟁 중인 팀들은 항상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감독이 설정한 삼성의 올 시즌 목표는 3위다. 준플레이오프(PO)에 직행해 가을야구를 치를 수 있기에 와일드카드 결정전 홈 어드밴티지를 얻는 4위와 차이가 크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잔여 시즌의 선발투수 운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당장 3위 SSG(11일), 5위 KT(13·14일)와 홈에서 차례로 맞붙는다. 운명이 걸려있는 맞대결이다. SSG전에는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를 내보낸다. 이 경기를 잡아야 3위 도전에 탄력이 붙는다. 후라도는 지난달 31일 말소돼 휴식을 취했다. 최적의 컨디션으로 SSG를 상대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13일 KT전에는 국내 에이스 원태인이 나선다.

박 감독은 “잔여경기에서 중위권 팀들과 3차례씩 만난다. 더 집중하고 압박해야 한다”며 “불펜은 어느 정도 안정된 상황이라 선발투수들이 잘 버텨주고, 타격 사이클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음 주 선발로테이션도 어느 정도 베일을 벗었다. 16, 17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는 헤르손 가라비토(16일), 후라도(17일)가 차례로 나선다. 최원태가 18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등판할 예정이다. 최원태는 좌완 이승현과 함께 11일까지 불펜에서 대기한다. 경쟁권 팀들을 무조건 잡겠다는 의지가 느껴졌다.

광주|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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