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 국회 방문해 지역 현안 지원 요청

이철우 경북도지사(왼쪽)가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주요 현안을 설명하고 지원을 요청했다. 사진제공 ㅣ 경북도

APEC 성공 개최·산불특별법 제정·신공항 건설 등 총력 행보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지역 현안 해결과 국비 확보를 위해 국회를 직접 찾았다. 이 지사는 10일 국회를 방문해 우원식 국회의장, 이학영 부의장,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임이자 기획재정위원장 등 주요 인사를 만나 지역 현안을 설명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어 산불피해지원대책 특별위원회에도 참석해 산불특별법의 신속한 제정을 촉구하며 발로 뛰는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이철우 지사는 먼저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난 자리에서 “2025년 경주 APEC 정상회의를 경제·평화·번영의 회의로 성공시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회원국 정상 전원의 참석을 위해 국회 차원에서 외교적 지원과 관심을 요청했다.

특히 지난 3월과 5월 우 의장이 경북 의성과 안동 산불 피해 현장을 직접 찾았던 사실을 상기시키며, “피해 지역이 사라지는 마을이 아닌 살아나는 마을이 되려면 산불특별법의 조속한 제정과 혁신적 재창조 사업에 대한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우원식 의장은 “경주 APEC 성공 개최를 위해 국회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상회의 이전에 경주를 직접 찾아 필요한 사항을 확인하고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와의 면담에서 이 지사는 “정상회의장, 만찬장 등 주요 인프라를 9월 중 완비하겠다”며 APEC 준비 상황을 설명하고, “APEC을 성공시킨 뒤에는 경주를 글로벌 문화관광 거점으로 발전시켜 포스트 APEC 시대를 선도하겠다”며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또한 △대구경북신공항 국가 주도 건설 △포항 영일만항 확장 △지역 의대 설립 등 주요 현안도 함께 건의했다. 그는 “대구경북신공항은 경북을 넘어 영남권 전체 발전을 이끌 핵심 사업”이라며 “국가재정 지원과 함께 LH의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영일만항을 북극항로 거점항만으로 조성하기 위한 확장 사업, 영일만 횡단 고속도로 건설, 경북대·포스텍 의대 설립 추진 등 지역 의료 혁신 과제도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에 “당 차원에서 경북 현안을 꼼꼼히 챙기겠다”며 “산불특별법은 오는 25일 전체회의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지사는 이어 임이자 기획재정위원장을 만나 경북의 주요 사업들이 예산 심사 과정에서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또 국회 산불피해지원대책 특별위원회에도 직접 참석해 특별법 제정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경북은 산불 피해 지역 공동체 회복과 새로운 소득 창출을 위해 혁신적 재창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특별법에 산림투자선도지구, 산림경영특구 운영 등 법적 근거를 담아 ‘살아나는 마을, 돈이 되는 산’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산불 극복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재해 대응·지역 재생 모델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1일 오전에는 지역 국회의원들과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김정호 산불특위 위원장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등을 차례로 만나 국비 확보와 현안 해결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번 일련의 행보는 경북 주요 사업의 국가적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한 도지사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안동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