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 삼신밸브에 ‘유체속도 및 압력 제어 시스템’ 기술 이전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한수원

한국수력원자력이 삼신밸브에 ‘유체속도 및 압력 제어 시스템’ 기술 이전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한수원




삼신밸브에 ‘유체속도 및 압력 제어 시스템’ 이전… 국산화·수출 길 열려
한국수력원자력(사장 황주호)이 11일 원전 안전등급 고온·고차압 제어밸브의 핵심 기술인 ‘유체속도 및 압력 제어 시스템’을 공동 연구개발 협력사인 중소기업 삼신밸브에 이전했다.

이번에 이전된 기술은 고온·고차압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캐비테이션(공동현상), 진동, 소음 등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피로 하중을 줄여 밸브의 안전성을 크게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제어밸브의 사용 연한을 늘릴 수 있으며, 그동안 외국 기업이 독점하던 안전등급 제어밸브의 국내 납품이 가능해졌다.

한수원은 삼신밸브와 지난 2021년 공동 연구개발에 착수해 운전 경험, 설계·제작 기술, 실증 검증을 유기적으로 융합해 2024년 1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해당 기술은 같은 해 열린 BIXPO 2024 국제발명특허대전에서 금상을 수상하며 국제적으로도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삼신밸브는 이번 기술이전을 계기로 국내 원전 설비 공급은 물론 향후 수출 원전 시장에도 기술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신호철 한수원 중앙연구원장은 “앞으로도 원전의 경쟁력과 안전성을 제고하는 한편, 중소기업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동반성장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경주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