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이사장이 제14회 국제학술대회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김상현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이사장이 제14회 국제학술대회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이상지질혈증 관리 정책 개선 및 조기검진 필요성 강조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회장 한기훈 울산의대 심장내과, 이사장 김상현 서울의대 순환기내과)는 9월 11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제14회 국제학술대회(International Congress on Lipid & Atherosclerosis 2025, ICoLA 2025) 개최를 기념해 기자간담회와 정책토론회를 열고, 학회 현안과 향후 정책 방향을 공유했다.

김상현 이사장은 “올해는 한국지질학회와 동맥경화학회가 통합해 출범한 지 25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며 “국민과 가장 가까이에서 함께하는 학회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박재형 총무이사는 국내교류위원회, 의료정보위원회, 사회공헌위원회 등 신규 위원회 신설을 알리며, 학회 학술대회 SoLA, 학술지 JLA, 진료지침 개정, 연수강좌 및 등록사업 등 다양한 활동을 소개했다.

김학령 학술이사(서울의대)는 ICoLA 2025 주요 세션을 설명하며 “심혈관·대사질환 전반을 아우르는 다학제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AI 기반 진단·치료 전략, ChatGPT 활용 등을 소개했다. 또한 올해 학술상 수상자로 김남훈 교수(고려의대 안암병원 내분비내과)가 선정됐음을 밝혔다.

정인경 간행이사(경희의대)는 학회 공식 학술지 JLA(Journal of Lipid and Atherosclerosis) 의 영향력 지표(CiteScore)가 2025년 8.2를 기록했다고 보고하며, 국제 학술지로서의 위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14회 국제학술대회(International Congress on Lipid & Atherosclerosis 2025, ICoLA 2025)에서 정책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 ㅣ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제14회 국제학술대회(International Congress on Lipid & Atherosclerosis 2025, ICoLA 2025)에서 정책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 ㅣ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문민경 홍보이사는 유튜브 채널 ‘혈관건강지킴이’와 온라인 교육자료를 통한 대국민 건강 정보 제공을 강조했다. 김민정 의료정보간사(이화의대)는 이상지질혈증 관련 오해를 바로잡기 위해 의료정보위원회 활동을 소개하며 국민 참여를 당부했다.

정인경 교수(경희의대)는 Dyslipidemia Fact Sheet 2024를 근거로 “국내 성인 4명 중 1명이 고콜레스테롤혈증을 앓고 있지만 치료율은 61.2%에 불과하다”며, 치료지침과 급여기준의 괴리로 환자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은지 교수(가천의대)는 “한국은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했으며, 이상지질혈증의 유병률은 연령을 불문하고 증가세”라며 검진 주기를 현행 4년에서 2년으로 환원하고 조기 개입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재욱 부회장(서울특별시의사회)은 “이상지질혈증은 고혈압·당뇨병과 함께 관리돼야 할 대표 만성질환”이라며, 일차의료 만성질환 관리 본 사업에 이상지질혈증을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태인 이사(한국건강검진학회)는 “건강검진 사후관리 강화 및 만성질환관리료(AH200)에 이상지질혈증을 포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패널 토론에서는 건강검진 주기 단축, 건강식품 광고 개선, 만성질환 통합관리 체계 구축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보건복지부 전하윤 사무관은 “이상지질혈증 검진 주기와 정책 개선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제도적 보완을 예고했다.

김상현 이사장은 “이상지질혈증은 고혈압·당뇨병과 함께 심뇌혈관질환의 3대 선행질환임에도 정책 지원이 부족하다”며 “정부의 만성질환 통합관리체계 공약이 현실화될 수 있도록 학회도 연구와 정책 제안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포항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