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아이콘 매치: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 본경기의 하루 전인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벤트매치가 열렸다. FC스피어의 주장 디디에 드로그바(왼쪽)와 박지성이 손뼉을 마주치고 있다. 사진제공|넥슨

‘2025 아이콘 매치: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 본경기의 하루 전인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벤트매치가 열렸다. FC스피어의 주장 디디에 드로그바(왼쪽)와 박지성이 손뼉을 마주치고 있다. 사진제공|넥슨



‘2025 아이콘 매치: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 본경기의 하루 전인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벤트매치가 열렸다. FC스피어의 주장 디디에 드로그바(왼쪽)와 박지성. 사진제공|넥슨

‘2025 아이콘 매치: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 본경기의 하루 전인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벤트매치가 열렸다. FC스피어의 주장 디디에 드로그바(왼쪽)와 박지성. 사진제공|넥슨


‘2025 아이콘 매치: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 본경기의 하루 전인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벤트매치가 열렸다. 리오 퍼디난드(가운데)를 비롯한 실드 유나이티드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넥슨

‘2025 아이콘 매치: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 본경기의 하루 전인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벤트매치가 열렸다. 리오 퍼디난드(가운데)를 비롯한 실드 유나이티드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넥슨


‘2025 아이콘 매치: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 본경기의 하루 전인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벤트매치가 열렸다. FC스피어의 스티븐 제라드가 슛으로 스티로폼을 격파하고 있다. 사진제공|넥슨

‘2025 아이콘 매치: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 본경기의 하루 전인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벤트매치가 열렸다. FC스피어의 스티븐 제라드가 슛으로 스티로폼을 격파하고 있다. 사진제공|넥슨

한 시대를 풍미한 축구 스타들이 상암벌을 뜨겁게 달궜다.

‘2025 아이콘 매치: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의 전초전인 이벤트매치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며 팬들의 시선을 모았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무대는 은퇴한 전 세계 축구 전설들을 한자리에 모아 꾸려졌다.

공격수들로 구성된 FC스피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에서 20년간 사령탑을 맡은 명장 아르센 벵거(프랑스)이 지휘봉을 잡았다. 여기에 주장 디디에 드로그바(코트디부아르)과 티에리 앙리(프랑스), 호나우지뉴(브라질), 스티븐 제라드, 웨인 루니(이상 잉글랜드), 박지성 등 화려한 공격진이 나섰다.

이에 맞서는 실드 유나이티드는 리버풀, 첼시(이상 잉글랜드), 레알 마드리드 등 숱한 명문 팀을 맡은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스페인)과 주장 리오 퍼디난드(잉글랜드)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카를레스 푸욜(스페인), 솔 캠벨(잉글랜드), 네마냐 비디치(세르비아), 이영표, 박주호 등이 방패를 들었다.

본경기를 하루 앞두고 치러진 이벤트매치는 단순한 쇼가 아니었다. 1대1 대결로 시작해 터치, 슛, 커브 챌린지 등에서 선수들은 진심으로 임하며 관중의 박수를 끌어냈다. 2007년 발롱도르 수상자 카카(브라질)는 여전한 스피드를 과시했고, 애슐리 콜(잉글랜드)은 노련한 수비로 응수했다. 30m 위에 있는 드론이 떨어뜨린 공을 정확히 받는 터치 챌린지에서는 FC스피어 구자철이 최고점을 기록했다. 호나우지뉴조차 낮은 점수를 받는 난도 높은 과제 속에서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슛 대결에서는 제라드가 14개의 스티로폼 보드를 격파하며 녹슬지 않은 ‘중거리 슈터’의 면모를 보였다. 그러나 리버풀 시절 함께 뛰었던 실드 유나이티드의 욘 아르네 리세(노르웨이)가 왼발 대포알 슛으로 15개를 모두 깨뜨리며 강슛의 아이콘임을 재확인했다. 관중석은 순간 폭발적인 함성으로 가득 찼다.

이어진 커브 챌린지에서는 박지성이 빛났다. 알레산드로 네스타와 맞선 경기에서 20-60으로 뒤진 상황, 마지막 50점짜리 킥을 성공시키며 70-60 역전승을 일궈냈다. 위기 순간 빛을 발하는 ‘클러치 능력’을 다시금 보여준 장면이었다.

경기장 밖의 분위기도 축제 그 자체였다. 경기장 인근의 마포구청, 합정역 일대는 드로그바, 루니 등 스타들의 유니폼을 입은 팬들로 가득했고, 굿즈 판매대는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이벤트임에도 3만8426명이 운집해 스타들의 재등장을 환영했다.

드로그바는 “작년에 이어 한국에 와서 즐겁다. 서울에서 다양한 유니폼을 입은 팬들을 보니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퍼디난드 역시 “어린 팬들은 축구계 전설들을 직접 볼 기회가 적었을 것이다. 그들에게 뜻깊은 시간이길 바란다”며 의미를 되새겼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