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상대로 잘 풀어줬는데”…부상 신음하는 누누 브라더스, 그래서 더 보고 싶은 NC 비타민

NC 최정원은 현재 왼손 두상골 미세 골절로 타격을 할 수 없다. 그는 대주자와 대수비로 남은 시즌 어떻게든 팀에 보탬이 되리라 다짐했다. 사진제공｜NC 다이노스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49)은 9월 들어 한숨을 내쉬는 시간이 늘어났다. 마지막 승부를 걸어야 할 시즌 막바지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고 있어서다.

특히 타선의 중심축인 박민우(32)와 박건우(35)의 부상이 안타깝다. 박민우는 허리 통증을 참고 경기 출전을 강행하다 결국 12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박건우는 현재 옆구리 부상 여파로 100%의 컨디션이 아니다.

NC는 내외야에 공백이 있을 때 최정원(25)을 활용했다. 그는 2루수, 중견수를 맡을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로 활용 가치가 높다. 13일까지 올해 86경기서 타율 0.277(119타수 33안타), 11타점, 30도루, 출루율 0.420으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해냈다.

그러나 NC는 최정원 활용에 제약이 있다. 그가 지난달 24일 창원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주루 도중 왼손 두상골 미세 골절을 당해 타격이 되지 않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현재는 대수비와 대주자로만 활용할 수 있다.

이 감독은 “최정원이 있으면 타선이 막혔을 때 부족한 점을 채울 수 있다. 상대 투수의 공을 많이 보고, 출루율도 높다”며 “하루 한 번은 최정원을 언급한 것 같다. 선수는 강한 의지를 보이지만 참고 해보려 해도 할 수 없는 몸이다”고 아쉬워했다.

최정원 역시 시즌 막바지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하는 상황이 답답하다. “솔직히 아쉬운 마음이 크다. 타석에 들어서지 못해 몸이 근질근질하다. 하지만 내가 할 역할이 있다. 최대한 팀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준비를 잘하려고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경기 후반 타석에서 만회할 기회가 없어 조금 부담이 되기도 했다. 무조건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코치님과 소통하며 편한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정원은 부상 초기에는 타격에 대한 열망이 남았지만, 현재는 모든 걸 내려놓고 수비와 주루에 모든 초점을 맞췄다.

그는 “타격을 못하는 만큼 수비와 주루에 더 집중해서 연습과 준비를 한다. 지금처럼 하면 팀에도 도움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얘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