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가 가즈키가 제41회 신한동해오픈 최종라운드 2번 홀에서 힘차게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KPGA

히가 가즈키가 제41회 신한동해오픈 최종라운드 2번 홀에서 힘차게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KPGA


키 158㎝의 ‘작은 거인’ 히가 가즈키(일본)이 3년 만에 신한동해오픈 패권을 탈환했다.

히가는 14일 인천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어반·링크스 코스(파72)에서 열린 제41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5억 원)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해 이태훈(캐나다), 스콧 빈센트(짐바브웨·이상 17언더파)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상금 2억7000만 원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아시안투어, 일본프로골프 투어(JGTO)가 공동 주최·주관했다.

공동 6위로 예선을 마친 뒤 3라운드에서 7타를 줄여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던 히가는 4라운드에서 단 한번도 리더보드 최상단을 내주지 않고 2022년에 이어 3년 만에 이 대회 정상에 오르며 JGTO 시즌 2승이자 통산 8승을 신고했다.

히가는 “초반에 비해 후반에 어려운 시간을 보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꽤 괜찮은 하루였다”며 “3년 만에 이 대회에서 다시 우승해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KPGA 투어에서 통산 4승을 기록 중인 이태훈은 히가를 1타 차로 추격하던 18번(파5) 홀에서 티샷을 물에 빠트려 역전 기회를 살리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한국 선수 중에선 김성현(27)이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공동 25위로 출발한 그는 4라운드 데일리 베스트인 8언더파를 몰아쳐 합계 15언더파 6위에 올라 우리 선수 중 유일하게 톱10에 진입했다.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2부 콘페리투어 포인트 6위에 올라 내년 정규투어 복귀를 확정한 김성현은 “우승보다는 최고의 골프를 치려고 노력하겠다”며 “올해 콘페리투어에서 힘들었지만, 어려운 상황을 잘 헤쳐 나갈 힘을 기른 시간이 됐다”고 돌아봤다. 김성현은 앞으로 골프존 오픈,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등 KPGA 투어 대회에 2차례 출전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콘페리투어 플레이오프 3차전과 4차전에 나설 예정이다.

인천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인천|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