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 김주성 감독이 14일 일본 홋카이도종합체육센터에서 열린 2025 레반가컵 경기 도중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김 감독은 일본전지훈련에 만족감을 드러냄과 동시에 새 시즌 개막까지 보완해야 할 부분도 언급했다. 사진제공|점프볼

DB 김주성 감독이 14일 일본 홋카이도종합체육센터에서 열린 2025 레반가컵 경기 도중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김 감독은 일본전지훈련에 만족감을 드러냄과 동시에 새 시즌 개막까지 보완해야 할 부분도 언급했다. 사진제공|점프볼



원주 DB는 14일 일본 홋카이도종합체육센터에서 열린 레반가컵 2025 신주 토플러스 라이오니어스(대만)전을 끝으로 전지훈련을 마쳤다. 15일 귀국한 DB는 다음달 3일 2025~2026시즌 개막전까지 담금질을 이어간다. 20일엔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수원 KT와 프리시즌 시범경기를 치른다.

김주성 DB 감독(46)은 “전훈 일정이 타이트했는데 선수들이 잘 해줬다. 일부 부상자가 나왔으나 심하지 않다. 전훈 기간 드러난 내용을 토대로 시즌 개막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수비다. 일본 전훈 연습경기는 수비 완성도가 기대만큼은 아니었다. 특히 레반가컵 2경기 모두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져 좋은 경기를 하고도 결과를 챙기지 못햇다. 김 감독은 “수비 비중이 큰 정효근이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여파가 없을 순 없었다”면서 “전훈서 드러난 문제점은 영상 분석 등을 통해 체크하고 수정하겠다”고 얘기했다.

DB 지휘봉을 잡고 3번째 시즌을 앞둔 김 감독은 더 강한 수비력을 갖춰야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본다. 그가 현역으로 활약하던 시절의 DB는 높이와 수비가 강한 강호로 인정받았다. 그는 “부임 후 매 시즌 선수 구성에 변화가 많아 팀 컬러를 유지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수비에 더 집중하고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강한 수비를 바탕으로 한 빠른 공수 전환으로 승부를 볼 참이다.

DB는 2025~2026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선수 2명을 모두 교체했다. 공격력이 좋은 헨리 엘렌슨, 운동능력이 좋은 센터 아삼 무스타파다. 둘은 빠른 농구가 가능한 자원들이다. 엘렌슨은 내·외곽 공격이 가능하고, 볼 핸들링 능력이 좋다. 무스타파는 투쟁심이 좋고, 골밑 장악력을 갖췄다. 김 감독은 “엘렌슨은 팀 합류가 늦었고, 전훈 초반 장염으로 2경기에 결장하는 등 고생했다. 동료들과 호흡을 맞춰가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DB가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선 가장 중요한 과제가 있다. 주전 가드 이선 알바노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 지난 시즌 알바노가 상대의 집중 견제를 못 이겨낸 게 DB가 플레이오프(PO)에 오르지 못한 결정적 요인이다. 김 감독은 최성원을 보조 볼 핸들러로 활용하고, 필요시 이정현까지 가동한다는 구상이다. 김 감독은 “알바노가 30분 정도 소화하겠지만 이정현과 최성원도 20~25분 정도 가동하려 하고 있다. 알바노가 승부처에서 힘을 낼 수 있는 조합과 그에 따른 전략 등을 다듬는 중”이라고 밝혔다.

“모든 팀이 우승을 위해 뛴다”고 시즌 목표를 언급한 김 감독은 “좋은 내용으로 결과를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달라진 수비력과 빠른 공수 전환 등 더 발전한 모습으로 팬들 앞에 서겠다”고 다짐했다.

원주 DB 김주성 감독.  사진제공|점프볼

원주 DB 김주성 감독. 사진제공|점프볼





삿포로(일본)|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