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은경 의원 “아이들 버스도 못 들어오는 교육장, 즉각 개선해야”
신축 건물 곳곳 균열과 누수, “안전교육이 교육환경에 부끄러운 공간”
교통기획과, 본지 취재 후 “무허가 건물 확인하고 원상 복구하겠다”
어린이 교통교육장 내에 무허가 건물  주무과 교통기획과는 언제 설치했는지도 모르고 있다.  사진ㅣ고성철 기자

어린이 교통교육장 내에 무허가 건물 주무과 교통기획과는 언제 설치했는지도 모르고 있다. 사진ㅣ고성철 기자



성남시(시장 신상진) 어린이교통교육장이 ‘신축 교육장 부실 공사’ 논란에 이어 이번엔 무허가 건물과 교통사고 위험이 큰 주차장 진입로가 도마에 올랐다. 또 어린이교통교육장 내에 무허가 건물이 설치돼 논란을 키우고 있다.

지난달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황송공원에 신축된 어린이교통교육장이 개장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시민 안전 문제가 잇달아 불거진 것이다.

성남시의회 서은경 의원에 따르면 어린이교통교육장 진입로는 단체버스의 회차·승하차 공간과 보행자 분리 동선이 확보되지 않아 교통사고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차량 진입로 구간에 맨발 황톳길이 설치돼 우천 시 미끄럼과 오염 위험이 컸다.

서 의원은 “어린이교통교육장의 위험한 진입로 때문에 맨발 황톳길을 이용하는 시민과 학부모·인솔 교사들의 혼잡이 반복돼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어린이교육장 주차장은 본 건물에서 약 300m 떨어진 가파른 경사진 곳에 있다. 더욱이 이 주차장에는 장기 주차로 보이는 캠핑카와 화물차 승용차로 가득 차 있어 이용하기 힘든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차량 진입로에 맨발 황톳길이 조성돼 산책길 시민과 어린이교통교육장 방문객 등이 뒤얽혀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서 의원은 “아이들이 안심하고 타고 내릴 수 있는 동선 설계가 최우선”이라며 “하자 보수와 운영 정상화를 동시에 추진해 교육장 본연의 기능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지난 본보 9월 11일 보도) 지난 8월 개장한 교육장 내부 곳곳에서 균열과 누수 정황이 확인돼 교육 운영에 차질뿐만 아니라 직원과 방문객의 안전 위협 받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장기 주차로 보이는 캠핑카와 화물차 승용차 등 거의 만차 모습.  사진ㅣ고성철 기자

장기 주차로 보이는 캠핑카와 화물차 승용차 등 거의 만차 모습. 사진ㅣ고성철 기자


그러나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당국의 ‘안전 불감증’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성남시 교통기획과는 “어린이교통교육장 인근의 무허가 건물은 스포츠동아에서 취재한 후에 알게 됐다”며 “원상으로 복구하겠다”고 해명했다. 또 신축 교육장 부실 공사 논란과 관련해 도시철도팀 관계자는 “옥상에 약 10cm가량이 터졌다. 그래서 비가 샜다”라며 “건물을 신축하면 그럴 수 있지 않느냐”고 따지듯 말했다. 이어 “보수는 했다. 그게 기사가 나올 만한 것은 아니다”고 당당해했다.

성남ㅣ고성철 스포츠동아 기자 localkb@donga.com 


성남ㅣ고성철 스포츠동아 기자 localkb@donga.com 



고성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