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라더’ 육성 나서는 SM C&C ‘우리들의 발라드’ 론칭

콘텐츠 기업 SM C&C가 미래 ‘발라더’를 발굴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우리들의 발라드’를 SBS와 공동 론칭한다. 프로그램을 통해 선발된 아티스트에 대한 매니지먼트에도 나서기로 해 눈길을 끈다. 사진제공|SM C&C

‘아이돌은 고정, 트로트 다음은 발라드다!’

아이돌, 트로트에 앞서 실은 발라드의 민족이었던 우리나라. 이러한 케이(K)팝의 근본을 우리 대중음악의 필살기인 TV 오디션과 접목한 신규 프로그램이 등장한다. SBS ‘우리들의 발라드’가 그것. 제작사는 SM컬처앤콘텐츠(SM C&C). 사명에서 짐작이 가듯 케이팝 명가 SM엔터테인먼트가 대주주인 콘텐츠 기업이다.

대중 관여도가 핵심인 오디션 ‘버프’를 통해 발라드 부흥을 노리는 이번 프로그램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경합을 거쳐 최종 선발된 미래의 ‘발라더’들을 SM C&C가 직접 매니지먼트하겠다고 공언한 점이다.

SM C&C는 그간 톱 방송인과 연기자 위주의 라인업을 고수해왔다. 강호동, 전현무, 서장훈, 장성규, 배성재, 장도연, 황제성, 곽튜브로 불리는 곽준빈 등 최정상 예능인들을 비롯해, 김수로와 이학주, 방민아등 톱 배우들이 대거 포진해있다.

‘스타 탄생’이 궁극의 목표이기도 한 TV 오디션은 그간 프로그램을 통해 발탁된 아티스트와 일정 기간 계약을 맺어 활동하는 ‘확장 모델’을 공통분모로 지니고 있었다.

발라드 스타를 뜻하는 발라더 발굴이 목표인 ‘우리들의 발라드’에 앞서 ‘오디션 명가’ 엠넷은 아이오아이, 워너원, 제로베이스원 등을 내놨고, 유니스 아홉 등을 탄생시킨 ‘유니버스’ 시리즈 여기에 ‘미스터트롯’으로 성인가요에도 이같은 시스템이 적용, 운영돼 왔다.

SM C&C와 SBS가 공동 기획한 ‘우리들의 발라드’는 오디션 포맷의 핵심이기도 한 심사위원진에도 차별화를 꾀해 눈길을 끈다. 발라드 분야에 특화된 윤종신과 크러쉬, 정승환 등이 중심을 잡고 방송인 전현무와 박경림, 배우 차태현, 여기에 추성훈 등이 ‘대중의 귀’를 지닌 국민 프로듀서로서 함께 한다는 게 독특한 지점이다. ‘우리들의 발라드’는 23일 첫 전파를 탄다.                      


허민녕 기자 mign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