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병을 아시나요’ 서울관광재단, 중국 핵심여행사 팸투어

중국 대륙 핵심여행사 서울관광플라자 방문 모습

서울이 중국 관광시장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서울관광재단이 중국 핵심여행사 관계자들을 초청해 진행한 사전 답사 여행, 즉 팸투어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서울관광재단(대표이사 길기연)은 지난 9월 17일부터 20일까지 중국 대륙 주요 여행사 관계자 8명을 서울로 초청해 ‘서울의 다양한 K-콘텐츠를 통해 바라본 서울의 재발견’을 주제로 한 팸투어를 운영했다. 이번 행사는 오는 9월 29일부터 시행되는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제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팸투어에서는 서울의 새로운 관광 자원과 K-콘텐츠 체험이 중심이 됐다. 참가자들은 서울의 물길을 누비는 ‘한강버스’를 비롯해 청계천 수변 자원을 활용한 미디어아트 전시 ‘청계 소울 오션’을 관람하며 서울의 새로운 명소를 경험했다. 삼청동의 서울등산관광센터에서는 한국 전통주 만들기에 직접 참여하며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체험을 즐겼다.

체험형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준비됐다. 서울컬처라운지에서는 케이팝 굿즈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갓키링 만들기’를 경험했고, 망원시장에서는 매운 닭강정과 고로케, 도넛 등 서울 로컬푸드를 맛봤다. 또 홍대에서는 MZ세대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인기 높은 팀빌딩 프로그램에 참가해 K-컬처의 매력을 직접 체험했다.

이번 팸투어는 중국 관광시장의 변화 흐름과 맞물려 의미가 크다. 최근 중국 청년층 사이에서는 ‘서울병(首尔病)’이라는 표현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이는 서울을 다녀온 뒤 남는 그리움과 한국 문화에 대한 동경을 담은 신조어다. 한국 정부의 무비자 입국 정책과 맞물려 오는 국경절·중추절 연휴 기간에는 서울을 찾는 중국 관광객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관광재단 길기연 대표이사는 “이번 팸투어는 단체 관광객뿐 아니라 테마·체험 중심 여행을 선호하는 개별 여행객까지 아우를 수 있는 서울의 매력을 알리는 기회였다”며 “중국 핵심여행사들과 전략적 동반 관계를 강화해 서울관광 미래비전 ‘3377’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