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본 경상북도 도민회가 경북도청을 방문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경북도

재일본 경상북도 도민회가 경북도청을 방문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경북도




안동·문경·영주·포항 등 문화유산·첨단산업 둘러봐
경북에 뿌리를 둔 일본 도쿄·교토·효고 경상북도 도민회원 53명이 지난 22일 경북도청을 방문해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를 예방했다.

재일본 경상북도 도민회는 매년 가을 고향을 찾아 경북의 우수한 문화유산과 산업 현장을 둘러보며 지역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해 왔으며, 올해는 세 지역 도민회가 연합해 안동·문경·영주·포항 등지를 방문하며 뜻깊은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경북도는 매년 재일본도민회 신년회에 참석해 해외 도민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도정 홍보 및 협력 기반을 다지는 등 활발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 1월에도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가 도쿄와 오사카 신년회에 참석해 도민회원들을 격려하고 경북의 비전과 성과를 공유한 바 있다.

특히 재일본 경북도민회는 청년부 지원, 정체성 연수, 차세대 초청사업 등 다양한 교류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고향의 어려움에 힘을 보태기 위해 저출생 극복 성금, 대형산불 피해복구 성금 등을 기탁하는 등 꾸준히 후원과 나눔을 실천해왔다. 2016년에는 신청사 준공을 기념해 143명의 회원이 뜻을 모아 조형물 ‘망월(望月)’을 설치하기도 했다.

최용일 도쿄도민회장은 “도지사님께서 매년 신년회에 참석해 주셔서 큰 힘이 된다”며 “재일 동포 2·3세대가 고향의 정체성을 지켜갈 수 있도록 초청과 연수사업을 적극적으로 이어가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철우 도지사는 “해외 도민은 세계 속의 경북을 넓히는 소중한 동반자”라며 “고향이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보내주신 따뜻한 마음과 지원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재외동포청 출범과 함께 경북이 주도하는 K-디아스포라 사업을 통해 청소년들이 한국의 언어와 문화를 배우고 정체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교류의 장을 마련하겠다”며 “내년에는 재일본 도민회 자녀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상북도 해외도민회는 일본 7개, 미국 2개를 비롯해 호주·독일·영국·인도네시아·태국 등 전 세계 14개 도민회로 구성되어 있으며, 국제교류와 투자통상 활동을 적극 지원하며 ‘민간 외교관’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안동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