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롤디스 채프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아롤디스 채프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결코 늙지 않는 ‘쿠바산 미사일’ 아롤디스 채프먼(37, 보스턴 레드삭스)이 또 100마일 이상의 공을 뿌리며 날아 올랐다.

보스턴은 24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 위치한 로저스 센터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원정경기를 가졌다.

이날 채프먼은 보스턴이 4-1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15개의 공(스트라이크 10개)을 던지며,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켰다.

비록 마무리 투수에게 가장 편하다는 3점 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르긴 했으나, 안타와 볼넷 허용 없이 지구 1위 토론토 타선을 막아낸 것.

특히 채프먼은 이날 최고 101.2마일(약 162.9km)의 강속구를 자랑했다. 37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100마일 이상의 공을 뿌리고 있는 것.

채프먼은 선두타자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이후 어니 클레멘트에게는 1루수 파울 플라이를 유도.

이후 채프먼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뜨거운 타격감의 조지 스프링어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토론토 타선을 압도했다.

보스턴의 2번째 투수로 1 1/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저스틴 윌슨이 승리를 가져갔고, 5 2/3이닝 5실점으로 부진한 케빈 가우스먼은 패전을 안았다.

세이브를 챙긴 채프먼은 이날까지 시즌 66경기에서 60 1/3이닝을 던지며, 4승 3패 32세이브 4홀드와 평균자책점 1.19 탈삼진 83개를 기록했다.

이는 채프먼의 최전성기로 불리는 2014~16시즌을 떠올리게 만드는 성적. 37세의 나이에 최전성기급 성적을 내고 있는 쿠바산 미사일이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