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가 국가정책소통플랫폼 ‘열림’을 통해 청소년과 청년들이 직접 평가한 재외동포청 및 산하 기관의 온라인 콘텐츠(한상넷, 재외동포협력센터, 스터디코리안, 코리안넷, 재외교육기관포털) 사례를 발표했다.
반크는 7월부터 국가정책소통플랫폼 ‘열림’을 기반으로, 청소년과 청년, 재외동포가 직접 참여하는 온라인 평가 캠페인을 진행해왔다. 이번 캠페인은 재외동포 관련 정책을 시행하는 외교부, 문화체육관광부, 교육부 등 10여 개 부처와 산하기관의 공식 웹사이트를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재외동포 관련 업무가 여러 부처에 분산되어 있어 통합적인 관리가 어려운 데다 2023년 재외동포청 신설 이후에도 재외동포가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쌍방향 소통 구조는 아직 충분히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반크는 청소년·청년·재외동포가 직접 각 기관의 온라인 콘텐츠를 평가하고,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제안할 수 있는 참여형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보다 적극적인 소통과 협력의 기반을 마련하고자 했다.
반크는 재외동포를 한국의 외교·문화·교육 정책에 있어 ‘공동 설계자’이자 ‘글로벌 비전 실현의 핵심 파트너’로 정의한다. 전 세계 180여 개국에 흩어져 있는 약 750만 재외동포는 정치, 경제, 외교, 문화 전반에서 대한민국과 함께 미래를 설계해야 할 소중한 동반자다. 그러나 현실은 이들의 목소리가 정책과 제도 속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
반크는 역사적 사례를 통해 이 점을 환기한다. 과거 미주 지역 재외동포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상하이 임시정부가 수립될 수 있었고, 대한민국의 독립 또한 가능했다. 이러한 역사적 경험은 오늘날 글로벌 시대의 한국 역시 재외동포의 적극적 참여와 협력을 통해 비로소 완성될 수 있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따라서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한 정부 정책, 특히 재외동포청의 온라인 콘텐츠와 서비스가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재외동포의 기대와 요구에 충분히 부응하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청소년과 청년들은 300건이 넘는 피드백과 개선 아이디어를 제안하며, 재외동포 정책과 온라인 서비스 개선 과정에 직접 목소리를 보탰다. 구체적으로 재외동포청 공식 영문 웹사이트에 23건, 한상넷 19건, 코리안넷 51건, 스터디코리안 82건, 재외동포협력센터 73건, 재외교육기관포털 89건의 의견이 수집됐다. 이들의 제안은 실제 이용자와 학습자의 경험에서 비롯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안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특히 재외동포청 산하의 주요 교육 플랫폼을 평가하는 과정에서는 학생의 눈높이에서 바라본 다양한 시각이 도출됐다. 참여자들은 방대한 학습 자료, 사이트 구조, 접근성, 언어 서비스 등 세부 요소를 실제 사용자 경험을 바탕으로 분석하며, 단순 사용 후기 이상의 실질적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이러한 평가 결과는 온라인 콘텐츠가 재외동포에게 어떻게 전달되고 있으며,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소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재외동포청 공식 영문 웹사이트에 대해, 반크 한국홍보대사 교육에 참여한 왕성신 씨는 정책 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해외 독자가 이해하기 쉽게 구성된 점을 높이 평가했다. 다만 그는 단순한 정책 안내에 그치지 않고, 각 정책에 담긴 이야기와 배경을 스토리텔링 형태로 풀어낸다면 방문자들의 몰입도와 이해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외동포 한국어 교육을 위한 플랫폼 스터디코리안의 공식 웹사이트에 대해, 이세연 반크 청년연구원은 방대한 학습 자료와 개인 맞춤 학습 관리 시스템을 강점으로 꼽았다. 그는 학습자가 원하는 주제와 수준에 맞춰 강의를 신속히 찾아볼 수 있는 점에서 사이트의 장점을 높이 평가했지만 일부 콘텐츠가 적시에 업데이트되지 않아 최신 자료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는 점을 언급했다. 이에 따라 최소 2~3년 주기의 정기적인 리뉴얼과 변화하는 한국 사회와 문화를 반영한 학습 자료 추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학습자와 시대적 흐름에 맞는 살아있는 교육 콘텐츠로 발전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백시은 반크 청년연구원은 스터디코리안에 대해 교사·학생·학교 등 이용자 그룹별로 메뉴를 세분화해 제공하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홈페이지가 한국어와 영어 두 언어로만 운영되는 점을 들어 중국어·스페인어·아랍어 등 주요 언어를 추가하는 다국어 서비스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어에 익숙하지 않은 학습자들이 초기 접속 시 ‘빠른 시작 가이드’나 수업 등록 팝업창을 통해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하고, 복잡한 메뉴 구조를 단순화해 이용자 친화성을 높일 것을 제안했다.
대한민국과 재외동포의 정보교류를 담당하는 코리안넷의 공식 웹사이트에 대해 이세연 청년연구원은 재외동포뿐 아니라 국내 국민에게도 실질적 정보를 제공하고, 한인회 소식에서부터 정부·유관기관, 동포청 관련 소식까지 폭넓게 연결해 주는 점을 장점으로 평가했다. 또한 회원 가입 없이 대부분 콘텐츠를 열람할 수 있고, 관련 기관과의 연계가 원활해 사용자 편의성이 높지만, 중국어나 일본어 등 주요 재외동포 언어 지원이 부족한 상황임을 언급하며 다국어 서비스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재외동포 교육을 통합 지원하는 재외교육기관포털 공식 웹사이트에 대해, 반크 한국홍보대사 교육에 참여한 김민성 씨는 교원을 위한 전문 자료가 풍부하고, 해외 학생·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대입 상담 서비스가 차별화된 기능으로 작용해 이용자 만족도를 높이는 핵심 요소라고 평가했다. 또한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을 통해 원격 학습이 연계되고 있다는 점을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의미 있는 시도로 보며, 실제 학습자에게 실질적 도움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교원 연수와 행정 중심 자료가 많아 학생과 학부모가 활용할 수 있는 맞춤형 정보는 부족하고, 커뮤니티 기능 역시 공지와 자료 공유 위주로 운영돼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용자 친화적 정보 설계, 다양한 이용자층을 고려한 맞춤형 콘텐츠 강화, 다국어 서비스 확대 등을 통해 재외교육기관포털이 보다 글로벌 친화적이고 실질적 도움을 제공하는 교육 정보 플랫폼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번 평가 사례 발표는 실제 이용자의 경험에서 비롯된 생생한 문제의식과 구체적 해결책을 담고 있어 그 가치가 더욱 크다. 청소년·청년 세대가 정책을 비판적으로 분석하는 동시에, 발전적 대안까지 제시할 수 있는 역량을 보여주며, 정부 정책 소통의 새로운 모델로 평가된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반크는 앞으로 국가정책소통플랫폼 ‘열림’을 중심으로 대한민국의 모든 정부기관이 운영하는 공식 웹사이트, SNS, 발행물을 포괄적으로 점검하고 평가하는 체계적인 프로젝트를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민이 더 이상 국가정책의 수동적 수혜자가 아닌 정책을 함께 설계하고 실행하는 참여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궁극적으로는 국민이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을 함께 고민하고 실현하는 진정한 정책 파트너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소영 반크 연구원은 “재외동포 사회의 거버넌스를 강화하기 위해 한인 교사와 차세대 청소년들의 참여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들이 정책 논의와 교육 활동에 능동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재외동포 공동체의 목소리가 더욱 풍부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청소년·청년들의 참여를 통해 도출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개선 방안은 정부 기관의 온라인 플랫폼과 정책 운영이 이용자 중심의 맞춤형 서비스로 발전하는 데 중요한 지침이 된다”고 덧붙였다.
구승현 반크 연구원은 “청소년과 청년, 한인 교사 등 실제 이용자의 경험과 목소리가 정책과 서비스 개선 과정에 적극 반영될 때, 재외동포 사회의 실질적 요구를 이해하고 대응할 수 있다”며, “이는 재외동포 공동체가 정책 결정과 교육 프로그램 운영 과정에 참여하는 구조, 즉 재외동포 거버넌스를 실질적으로 강화하는 기반이 된다. 나아가 이를 통해 재외동포가 체감할 수 있는 효율적 소통 시스템 구축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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