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진

방탄소년단 진



‘롱런의 아이콘’ 방탄소년단(BTS) 진이 마이원픽 주간랭킹에서 무려 82주 연속으로 왕좌를 지켰다.

9월 3주차(14~21일) 투표에서 거머쥔 하트 수는 1015만5233개. 단순한 수치가 아니라, 글로벌 팬덤이 매주 새긴 신뢰와 애정의 총합이었다. 팬들이 클릭으로 전한 표는 곧 진의 음악과 행보에 대한 지지 서명이자 브랜드 가치의 지표가 됐다.

월간 랭킹의 결과도 이를 증명한다. 지난 8월 ‘K-POP 개인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하며 20개월 연속 월간 정상에 오른 진의 얼굴은 강남 도산대로 전광판을 장식했다. 팬덤이 직접 만들어낸 광고 리워드는 도시 풍경을 물들이는 문화적 장면이 됐다. 지나가는 시민들도 광고판 속 진의 얼굴에 시선을 빼앗기며, 그의 글로벌 파급력이 생활 공간에까지 스며들고 있음을 확인했다.


여기에 ‘센스 있는 똑쟁이 스타는?’ 테마 투표에서도 8892표(43%)로 1위를 차지하며, 재치와 따뜻함을 동시에 지닌 아티스트로 평가받았다. 이미 그는 “완성형 유전자를 가진 스타”, “행운을 선물하는 스타”, “무더위를 날린 청량 미소의 주인공”, “혼문 지켜주는 실력파 아티스트” 등 다채로운 수식어를 휩쓸며 ‘투표의 제왕’이라는 호칭을 굳혔다. 이는 순간적인 인기에 머물지 않고 ‘진 현상’이라는 긴 호흡의 문화적 파급력으로 확장되고 있다.

그 흐름은 무대 밖에서도 이어졌다. 2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구찌 패션쇼에 글로벌 앰버서더로 참석한 진은 세련된 수트핏과 압도적 비주얼로 현장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언론 카메라와 패션 피플들이 연달아 그의 존재를 포착했고, SNS에는 그의 모습이 실시간으로 확산됐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