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츠아이, 갭(GAP) 가을 캠페인 ‘베터 인 데님(Better In Denim)’ 모델 사진, 사진출처| 갭(GAP)

캣츠아이, 갭(GAP) 가을 캠페인 ‘베터 인 데님(Better In Denim)’ 모델 사진, 사진출처| 갭(GAP)


그룹 캣츠아이가 글로벌 패션 및 뷰티, 대중음악계를 동시에 흔들며 새로운 세대를 ‘대변’하는 트렌드세터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를 방증하듯 캐주얼 브랜드 갭(GAP)의 가을 캠페인 모델 발탁을 위시로, 인기 뷰티 브랜드 글로시에(Glossier)와의 협업에도 나섰는가 하면, 최근 미국 뉴욕에서 열린 MTV VMA 무대에 올라 각종 SNS를 장악하는 등 화제의 중심에 섰다.
캣츠아이는 8월 갭의 가을 캠페인 ‘베터 인 데님’(Better In Denim) 메인 모델로 발탁됐다. 유통 업계 전문지인 모던 리테일(Modern Retail)은 이와 관련 “캠페인 론칭 단 3일 만에 2000만 뷰를 달성하는 등 갭의 최근 행보 가운데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기록되게 됐다”고 평가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SNS 상 전체 누적 노출은 80억 뷰에 달한다.

캣츠아이의 이번 광고는 특히 경쟁사인 아메리칸 이글(American Eagle)이 시드니 스위니를 내세운 캠페인으로 ‘인종 차별 논란’에 휘말렸던 것과 대조를 이루며 반향을 얻었다. 일부 할리우드 스타와 인플루언서들까지 해당 영상을 퍼나르며 화제성을 더하기도 했다.
글로벌 뷰티 업계에서도 캣츠아이의 존재감은 돋보인다.
캣츠아이가 글로시에(Glossier) 립 오일 신제품 ‘립 글레이즈’ 캠페인 모델 컷, 사진출처| 글로시에

캣츠아이가 글로시에(Glossier) 립 오일 신제품 ‘립 글레이즈’ 캠페인 모델 컷, 사진출처| 글로시에

패션 전문지 WWD에 따르면 글로시에(Glossier)는 립 오일 신제품인 ‘립 글레이즈(Lip Glaze)’의 캠페인 모델로 캣츠아이를 기용했다. 멤버 별 개성을 담은 컬러가 출시되자마자 이례적으로 ‘완판’됐으며, 이는 캣츠아이의 막강한 영향력을 엿볼 수 있게 했다.
이달 초 미국 뉴욕에서 열린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VMA)에서 선보인 이들의 무대도 화제다. 캣츠아이는 시상식 축하 공연에서 ‘가짜 주근깨’(faux freckles) 메이크업을 선보였고, 이를 모티프로 전 세계 MZ 세대 사이에서 SNS 챌린지가 자발적으로 확산되는 등 유행을 주도했다.

패션 및 뷰티 업계 안팎에선 ‘핫 아이콘’으로 떠오는 캣츠아이의 성공을 다양성에서 찾고 있다. 비즈니스 오브 패션(Business of Fashion)은 최근 기사에서 갭과 캣츠아이의 협업 캠페인을 화두로 올리고는 “동서양을 잇는 다국적 이미지, 여기에 젠더와 문화적 경계를 넘는 스타일을 구현해냈다”고 평가했다.

캣츠아이는 본업인 음악에 있어서도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올해 발표한 노래 ‘날리’(Gnarly)와 ‘가브리엘라’(Gabriela)의 ‘쌍끌이 메가 히트’가 그 예로 글로벌 대표 대중음악 순위표인 빌보드에서 수개월째 상위권을 장식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메인 싱글 차트 ‘핫100’에서 ‘가브리엘라’는 45위, ‘날리’는 97위에 올랐다.


김겨울 기자 wint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