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ㅣ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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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원현준이 살벌한 ‘식칼 액션’으로 시청자들에게 소름을 안겼다.

KBS 2TV 새 토일 미니시리즈 ‘은수 좋은 날’은 학부모 강은수(이영애)와 두 얼굴의 선생 이경(김영광)이 우연히 손에 넣은 마약 가방으로 위험한 동업을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원현준은 극 중 조폭 출신이자 마약 밀매 조직의 보스 도규만 역을 맡았다.

등장 순간부터 돈다발을 흩뿌리며 여유롭게 웃는 그는 잔혹한 본성을 숨긴 채 분위기를 장악했다. 특히 조직원이 약 가방을 잃어버리자 식칼로 새끼손가락을 내리치며 공포를 심어주는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충격을 남겼다. 이후 아무렇지 않게 손님의 주문을 받으러 가는 그의 모습은 캐릭터의 양면성을 극대화했다.

원현준은 절제된 표정 연기와 서늘한 눈빛,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말투로 도규만의 복합적인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평범한 베트남 식당 뒤에 숨은 마약 조직의 민낯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며 극의 긴장감을 배가시켰다.

‘은수 좋은 날’은 매주 토·일 밤 9시 20분 방송된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