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제52회 신라문화제 메인 포스터. 사진제공 ㅣ 경주시

2025 제52회 신라문화제 메인 포스터. 사진제공 ㅣ 경주시




시민 주도형 글로벌 축제…APEC 정상회의 성공 분위기 고조
천년고도 경주가 신라의 찬란한 역사와 시민의 열정으로 가을 하늘을 물들인다. 경주시는 오는 10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월정교·봉황대·쪽샘지구 일원에서 ‘2025 제52회 신라문화제’를 성대히 연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신라문화제는 ‘시민 주도형 글로벌 문화축제’를 표방한다. 신라의 전통과 현대적 감각, 세계와의 교류를 아우르는 무대를 선보이며, 특히 2025 APEC 정상회의를 한 달 앞두고 열려 국제행사의 성공적 개최 분위기를 고조시킬 전망이다.

경주시는 올해부터 축제 운영에 시민 참여를 대폭 확대했다. 시민서포터즈 234명은 홍보를 맡고, 시민프로듀서 83명은 체험 프로그램 기획·운영을 담당한다. 청소년 화랑원화단 50명은 친환경 활동을 펼치며 축제 전반에 활력을 더한다.

축제의 서막은 월정교 수상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개막공연 ‘화백제전’이다. 박혁거세·석탈해·김알지의 탄생 설화와 신라의 위대한 역사가 드론, 미디어파사드, 불꽃을 결합한 창작 공연으로 재현된다. 관람석은 2,200석으로 확대됐으며, ‘영원의 빛 신라’라는 장대한 피날레가 장식한다.

봉황대에서는 거리예술과 청년 창작 활동이 결합된 ‘실크로드 페스타’가 열린다. 국내외 거리예술단체 20여 팀이 서커스, 불쇼, 연극 등 45회 공연을 선보이고, 지역 청년예술인 60여 팀의 버스킹 무대도 마련된다. 봉황대 고분은 미디어파사드와 조명으로 꾸며지고, ‘은하수 정원’과 ‘신라라운지’ 등 감성 공간이 방문객을 맞는다.

10월 11일 봉황대 인근에서는 ‘화랑힙합페스타’가 열린다. 비와이, pH-1, 제네 더 질라, 해쉬스완, CAMO, 호미들, B.I, 애쉬 아일랜드, 빅나티 등 정상급 힙합 아티스트들이 무대에 올라 청소년과 2030 세대의 열띤 호응을 이끌 예정이다. 현장에는 VIP존과 스탠딩존, 피크닉존이 구분돼 안전과 편의가 강화된다.

또한 전통시장과 푸드트럭이 참여하는 ‘달빛난장 야시장’이 운영되며, 7만 개의 다회용기를 제공해 친환경 축제를 실천한다. QR 주문·결제 시스템도 도입해 편의성을 높였다.

쪽샘지구에서는 ‘실크로드 월드페스타’가 열린다. 캐나다, 프랑스, 스페인, 일본 등 12개국 거리예술단체가 참여하고, 월드푸드마켓과 서커스놀이터도 운영돼 경주의 축제를 세계와 연결한다.

경주시는 이번 신라문화제를 통해 방문객 수, 소비 패턴, 체류시간 등을 KT 빅데이터와 현장 만족도 조사를 통해 분석, 향후 축제 발전에 반영할 계획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신라문화제는 경주의 역사와 문화를 재조명하는 대표축제이자, 시민이 주도하고 세계와 소통하는 글로벌 문화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며 “올해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둔 만큼, 신라문화제를 통해 경주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고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축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주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