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 알론소.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피트 알론소.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예상대로다. 성공적인 ‘FA 재수’ 시즌을 치른 것으로 평가되는 피트 알론소(31, 뉴욕 메츠)가 선수 옵션 실행 대신 시장으로 나온다.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 등은 29일(이하 한국시각) 2025시즌 최종전 이후 알론소가 옵트 아웃 실행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뉴욕 메츠는 29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패하며 결국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이후 알론소의 옵트 아웃 실행이 발표된 것.

알론소는 지난 FA 시장에서 대박 계약을 노렸으나, FA 미아 신세가 됐다. 이후 뉴욕 메츠와 1+1년 계약. 2026시즌에는 2400만 달러의 선수 옵션이 있다.

이제 알론소는 FA 시장에 나와 대박 계약을 노린다. 1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따내기에 충분한 성적이라는 평가다. 단 2억 달러는 무리일 가능성이 높다.

알론소는 이번 시즌 전경기(162경기)에 나서 타율 0.272와 38홈런 126타점 87득점 170안타, 출루율 0.347 OPS 0.871 등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타격 정확성에서 크게 나아진 모습. 이에 알론소가 정규시즌 최종전 직후 당당하게 옵트 아웃 실행을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

알론소의 장점은 내구성과 파워. 알론소는 지난 2019년 데뷔한 이래 매년 규정 타석을 채웠다. 162경기 체제에서 가장 적게 나선 시즌이 2021년으로 152경기.

특히 지난해와 이번 시즌에는 162경기 전 경기에 출전할 만큼 튼튼한 몸을 지녔다. 이는 FA 선수에게 매우 큰 장점 중 하나로 꼽힌다.

또 알론소는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의 파워를 지녔다. 신인 시절 53홈런으로 리그 홈런왕에 올랐고, 지난 2022년과 2023년에는 각각 40홈런, 46홈런을 기록했다.

크게 부진한 모습을 보인 지난해조차 34홈런. 이번 시즌 역시 뛰어난 장타력으로 38홈런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전체 8위에 올랐다.

단 지난해와 같이 출루율이 크게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타자라는 것이 문제. 계약 기간 내내 최소한 이번 시즌과 같은 출루율을 보여줘야 제 몫을 다할 수 있다.

성공적인 FA 재수 시즌을 보낸 알론소. 이제 지난해 겨울의 굴욕에서 벗어나 당당히 대형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