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순이 TV조선 주말드라마 ‘컨피던스맨 KR’에서 매회 새로운 얼굴로 변신하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사진제공 | 티엠이 그룹(TMEG)

박희순이 TV조선 주말드라마 ‘컨피던스맨 KR’에서 매회 새로운 얼굴로 변신하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사진제공 | 티엠이 그룹(TMEG)


배우 박희순이 팔색조 같은 변신으로 ‘컨피던스맨 KR’의 중심을 잡고 있다.

TV CHOSUN 주말 미니시리즈 ‘컨피던스맨 KR’에서 미중년 제임스 역을 맡은 박희순은 매회 전혀 다른 인물로 등장하며 시청자들에게 예측 불가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첫 화에서 그는 흰머리와 수염을 덮수룩하게 붙인 60대 카지노 딜러로 등장해 노련한 생활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어 노인으로 변장했을 때는 허리를 구부린 자세와 느릿한 말투까지 세밀하게 살려 현실감을 극대화했다. 디테일이 살아 있는 표현은 그의 탄탄한 내공을 그대로 보여줬다.

재즈 가수로 변신했을 때는 유쾌한 매력을 발산했다. 장발에 컬을 넣고 화려한 무대 매너와 재치 있는 퍼포먼스로 긴장된 상황을 반전시키며 웃음을 자아냈다. 음악과 하나 된 듯한 열연은 마치 뮤직비디오를 보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했다. 또 박민영이 연기한 윤이랑의 새아들로 깜짝 변신했을 땐 붉은 머리와 독특한 스타일링,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 가운데 가장 큰 화제를 모은 건 괴짜 편집장 캐릭터다. 파란 단발머리 가발과 뻐드렁니 분장으로 파격적인 외양을 완성했고, 예측할 수 없는 제스처로 폭소를 유발했다. 더 나아가 시대극 속 인물까지 소화하며 관록 있는 연기와 절묘한 유머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이렇듯 박희순은 분장을 넘어 말투와 표정, 제스처까지 바꿔내며 매번 새로운 인물을 만들어냈다. 그의 변신은 드라마 흐름에 다채로운 색을 입히며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끌고 있다.

한편 박희순은 드라마 ‘컨피던스맨 KR’과 영화 ‘어쩔수가없다’에 동시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컨피던스맨 KR’은 매주 토·일 밤 10시 30분 TV조선과 쿠팡플레이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어쩔수가없다’는 현재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장은지 기자 eun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