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ㅣ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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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상우가 권력으로 김영광을 조종하며 두 얼굴을 드러냈다.

도상우는 27~28일 방송된 KBS 2TV 토일 미니시리즈 ‘은수 좋은 날’에서 투엔 그룹 후계자 ‘강휘림’ 역을 맡아 캐릭터의 양면성을 극대화했다.

약에 취한 모습으로 첫 등장했던 강휘림은 이번 방송에서 깔끔한 정장 차림으로 다시 등장했다. 하지만 가족 모임 자리에서는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모범적인 후계자처럼 행동하다가 이내 김영광(제임스 역)에게 몰래 마약을 준비하라 지시하며 냉소적인 본색을 드러냈다.

또한 박연우(민우 역)가 도움을 청하는 전화를 걸자 “잘못 거셨어요. 다신 전화하지 마세요”라며 무심하게 끊어 타인의 목숨까지 외면하는 섬뜩한 민낯을 보여줬다. 경찰 수사망에 걸린 순간에도 “지금 급해. 바로 와줄 수 있어?”라며 제임스를 수족처럼 부려 권력자의 냉혹한 카리스마를 과시했다.

이처럼 도상우는 대기업 후계자의 품위와 철없는 탕아의 일탈을 오가며 캐릭터의 양면성을 완벽히 소화했다.

한편, KBS 2TV ‘은수 좋은 날’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