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우승 젠지, “이젠 롤드컵이다”

정규 시즌 ‘29승 1패’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던 젠지가 ‘리그오브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사상 첫 단일 시즌 챔피언에 올랐다. 2024년 서머 스플릿에서 한화생명e스포츠에 잠시 내줬던 우승 타이틀을 되찾았다. 젠지는 이제 내달 중국에서 개막하는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월즈)에 LCK 1번 시드로 참가해 세계 최정상의 자리를 노린다. 

●kt·한화생명 연파
젠지는 27일과 28일 인천광역시 중구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LCK 결승 진출전과 결승전에서 kt 롤스터와 한화생명e스포츠를 연파하며 정상에 섰다. 27일 열린 kt 롤스터와의 결승 진출전에선 시종일관 상대를 압도하며 세트 스코어 3 대 0 완승을 거뒀고, 28일 열린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결승에서도 노련한 경기 운영과 강력한 화력을 앞세워 세트 스코어 3 대 1로 우승을 확정했다.  젠지에는 3억 원의 우승 상금과 골든듀가 제작한 우승 반지가 주어졌다. 결승전 MVP는  바텀 라이너 ‘룰러’ 박재혁이 선정됐다.

27일과 28일 인스파이어 아레나에는 팬 페스타 등이 열려 e스포츠 팬들을 즐겁게 했고, 결승의 경우 지상파 채널 MBC가 생중계하면서 새로운 시대의 스포츠로 입지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

●‘롤드컵’ 10월 14일 개막

2025년 LCK가 마무리되면서 이제 팬들의 시선은 롤드컵으로 향하고 있다. 이번에 LCK 우승을 차지한 젠지는 LCK 1번 시드 자격으로 올해 롤드컵 출전한다. 젠지는 올해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으면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e스포츠 월드컵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정수 젠지 감독은 “젠지라는 팀은 언제나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젠지를 응원하는 팬들이 젠지라는 팀이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일에 익숙해지면 좋겠다”고 롤드컵을 겨냥했다. 팀원들도 롤드컵 우승 의지를 내비쳤다. 박재혁은 “2022년도 결과가 너무 아쉬웠다. 부족한 부분을 채워 이번에는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말했다.  ‘기인’ 김기인은 “올해도 지난해만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꼭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롤드컵에는 젠지와 함께 한화생명e스포츠, kt롤스터가 각각 2·3번 시드로 무대에 선다. 4번 시드를 받은 T1은 10월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치러지는 플레이-인에서 LPL(중국) 4번 시드와 대결을 한다. LCK는 올해 롤드컵에서 4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결승은 11월 9일 청두에서 열릴 예정이다. 특히 올해 롤드컵 우승팀은 2025년 세계 최고 LoL e스포츠 팀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LoL e스포츠 15년 역사를 축하하는 자리에서 새롭게 디자인 된 ‘소환사의 컵’을 들어올리는 영광을 누린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