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 뮤직의 신인 보이그룹 코르티스가 데뷔 앨범으로 50만 장 판매와 빌보드 200 진입을 기록하며 ‘괴물 신인’의 탄생을 알렸다. 사진제공 | 빅히트 뮤직

빅히트 뮤직의 신인 보이그룹 코르티스가 데뷔 앨범으로 50만 장 판매와 빌보드 200 진입을 기록하며 ‘괴물 신인’의 탄생을 알렸다. 사진제공 | 빅히트 뮤직



‘지금까지 이런 신인은 없었다.’

방탄소년단,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소속사 빅히트 뮤직이 6년 만에 내놓은 신인 남성 그룹 코르티스가 ‘역대급’ 데뷔 활동을 마무리했다. 8일 발표한 데뷔 앨범 ‘컬러 아웃사이드 더 라인스’(COLOR OUTSIDE THE LINES)로 올해 데뷔한 신예 기준 최다 초동(발매 후 1주일간 음반 판매량)기록을 세웠다. 데뷔 음반 누적 판매고는 ‘50만 장’을 넘어선 상태다. 이와 맞물려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27일 자)에 15위에 올라서는 등 신예로선 ‘이례적인 글로벌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코르티스는 그야말로 원기옥을 폭발시키듯 다이나믹한 데뷔 활동을 이어갔다. 8월 먼저 선보인 노래 ‘고!’(GO!)와 데뷔 타이틀곡 ‘왓 유 원트’(What You Want), 후속곡 ‘패션’(FaSHioN)까지 작사·작곡과 안무, 뮤직비디오 및 퍼포먼스 필름의 기획·연출에도 관여하며 무서운 10대의 면모를 과시했다. 

특히 멤버들이 직접 카메라를 들고 촬영했다는 뮤직비디오 원본 버전은 코르티스만의 독창성을 뚜렷이 각인시키는 촉매가 됐다. 실험적인 앵글과 ‘트레드밀’(런닝머신)을 이용한 독특한 퍼포먼스 역시 ‘젊고 창의적인 그룹’이란 이들의 지향점을 강화시키기에 충분했다.

신예로선 이례적으로 첫 앨범에 멤버들의 개성이 가득 담길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일명 ‘송 캠프’가 주효했다는 분석이 따른다. 빅히트 뮤직은 이들 데뷔에 앞서 미국 등지에서 석 달에 걸쳐 송 캠프를 지원, 멤버들이 직접 곡 작업과 퍼포먼스 기획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잘파 세대 최대 아웃풋’이란 수식어를 얻기도 한 코르티스는 혼성 신예 그룹 올데이 프로젝트와 ‘올해의 신인’을 놓고 양강 구도를 연출하고도 있다. 연내 예정된 차기활동 성과에 따라 연말연초 시상식에서 그 향배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장은지 기자 eun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