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은 30일(한국시간) MCH 아레나에서 열린 라네르스와의 2025~2026시즌 수페르리가 10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7분 동점골을 넣으며 시즌 3호 골을 기록했다. 사진출처|미트윌란 페이스북

조규성은 30일(한국시간) MCH 아레나에서 열린 라네르스와의 2025~2026시즌 수페르리가 10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7분 동점골을 넣으며 시즌 3호 골을 기록했다. 사진출처|미트윌란 페이스북



조규성은 30일(한국시간) MCH 아레나에서 열린 라네르스와의 2025~2026시즌 수페르리가 10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7분 동점골을 넣으며 시즌 3호 골을 기록했다. 사진출처|미트윌란 페이스북

조규성은 30일(한국시간) MCH 아레나에서 열린 라네르스와의 2025~2026시즌 수페르리가 10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7분 동점골을 넣으며 시즌 3호 골을 기록했다. 사진출처|미트윌란 페이스북

조규성(27·미트윌란)이 환상적인 시저스킥 골을 터뜨리며 건재함을 알렸다.

조규성은 30일(한국시간) MCH 아레나에서 열린 라네르스와의 2025~2026시즌 수페르리가 10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7분 동점골을 넣었다. 0-1로 끌려가던 상황, 마츠 쇠렌센(덴마크)이 머리로 떨궈준 공을 몸을 뉘며 오른발 시저스킥으로 꽂아 넣었다. 역동적인 동작이 돋보인 시즌 3호 골이었다. 미트윌란은 이어 후반 18분 상대 자책골까지 묶어 2-1 역전승을 거두며 2위(6승3무1패·승점 21)로 올라섰다. 반면 라네르스는 5위(4승1무5패·승점 13)에 머물렀다.

조규성의 골은 더 특별한 의미가 있다. 불과 하루 전인 29일 오후 2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발표된 10월 A매치 축구국가대표팀 명단에서 이름이 빠졌기 때문이다. 최근 2경기 연속골로 감각을 회복하고 있었기에 아쉬움이 컸다. 조규성은 지난해 무릎 수술 합병증으로 한 시즌을 통째로 날린 뒤, 지난달 힘겨운 재활을 끝내고 복귀했다. 18일 올보르와의 덴마크컵에서 493일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고, 21일 리그 9라운드 비보르전에서도 골맛을 보며 물오른 기세를 이어왔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조규성은 출전 시간을 늘리는 단계이고 대표팀에도 긍정적인 소식”이라면서도 “아직 장거리 비행과 경기를 소화할 몸 상태는 아니다. 지금은 적절한 시기가 아니다”라고 명단 제외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12시간 만에 시저스킥 골로 응답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조규성은 2022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가나전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월드컵 본선 멀티골을 터뜨리며 단숨에 스타로 떠올랐다. 이후 2023년 전북 현대에서 덴마크 미트윌란으로 이적해 유럽 무대에 도전장을 냈다. 아직 정상 컨디션을 향해 가는 길이지만, 꾸준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0월에는 북중미월드컵 직전 평가전이 예정돼 있다. 한국은 10일 브라질, 14일 파라과이와 국내에서 맞붙고, 이어 11월 14일 볼리비아, 그리고 한 차례 추가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조규성이 그 무대에 다시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