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여론조사 전재수 46.6% vs 박형준 38.4%… 오차범위 밖 격차

정당 지지도 초접전… 내년 지방선거 민심 향방은? 

부산시장 선거 가상대결 여론조사. (사진재공=부산언론인연합회)

내년 6월 치러질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부산시장 선거 가상대결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가 국민의힘 박형준 현 시장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당 지지도에서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오차범위 내에서 초박빙 접전을 벌이고 있어민심이 요동치는 모양새다.

◆ 가상대결, 전재수 46.6% vs 박형준 38.4%

29일 부산언론인연합회 의뢰로 이너텍시스템즈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부산시장 적합도 조사에서 전재수 장관이 46.6%를 얻어 38.4%를 기록한 박형준 시장을 8.2%p 앞섰다. 이는 표본오차(±3.1%포인트)를 넘어선 격차다. 보수세가 강한 부산에서 민주당 후보군이 오차범위를 넘어선 우위를 기록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다만 ‘지지후보 없음’은 8.5%, ‘잘 모름·응답 거절’은 6.5%여서 결과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연령별로는 전 장관이 40대(72.9%), 50대(57.5%)에서 압도적 지지를 확보했고, 박 시장은 60대(47.6%), 70대 이상(51.3%)에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부산의 4개 권역 모두에서 전재수 후보가 박형준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야 후보 적합도 조사. (사진제공=부산언론인연합회)

◆ 여야 후보 적합도, 전재수·박형준 각각 선두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민주당에서는 전재수 해수부 장관이 37.5%로 압도적인 ‘독주’ 체제다. 이어 최인호 9.8%, 이재성 부산시당위원장(7.8%) 순이었으며, ‘적합 인물 없음’이 23.8%로 나타나며 사실상 민주당 당내 경선 변수에는 큰 이변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 대목이다.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에서는 박형준 현 시장이 22.7%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조경태 의원이 16.2%, 김도읍 의원 10.1%, 서병수 전 시장이 9.7%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국민의힘 역시 ‘적합 인물 없음’ 응답이 27.6%에 달해 보수 진영 표심 결집이 늦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 정당 지지도, 국민의힘 40.4% vs 민주당 38.4% 초접전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40.4%, 민주당 38.4%로 오차범위 내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부산이 전통적으로 보수 텃밭임을 감안하면 민주당이 ‘동등한 경쟁자’로 올라섰다는 점은 이례적이다.

연령별로는 민주당은 40대(54.9%), 50대(47.8%)에서 강세를 보였고, 국민의힘은 60대(53.8%), 70대 이상(59.3%)에서 우위를 차지했다.

보수텃밭인 부산에서 민주당이 부산시장 선거에서 오차범위를 넘어선 우위를 기록하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 서거에서도 국민의힘 후보의 ‘수성’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다만 정당 지지도에서는 여전히 국민의힘이 근소 우위를 점하고 있어 보수 민심이 선거 막판 결집에서 끝까지 지켜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 박형준 시정평가 ‘부정’ 47.9% vs ‘긍정’ 42.0%

박형준 시장의 시정에 대해서는 부정평가가 긍정보다 5.9%p 높았다. 연령별로는 40대(부정 72.7%)와 30대(부정 54.9%)에서 부정 평가가 높았고 60대(긍정 56.5%), 70대 이상(긍정 58.4%)에서는 긍정 평가가 우세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평가에서는 긍정 52.9%(매우 잘함 37.4% + 잘함 15.5%), 부정 38.5%(잘못함 10.4% + 매우 잘못함 28.1%)로 긍정 평가가 14.4%포인트 높게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부산언론인연합회 의뢰로 ㈜이너텍시스템즈가 지난 25~26일 부산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무선 가상번호(70%)와 유선 RDD(30%)를 이용한 ARS 전화조사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3.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표본은 2025년 8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치(셀가중)를 적용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부산 | 김태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buk@donga.com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