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니엘 부산 로비에 전시된 유봉상 작가의 작품(작품명 BB20240822)

시그니엘 부산 로비에 전시된 유봉상 작가의 작품(작품명 BB20240822)



이제 호텔은 더 이상 숙박 공간에 머물지 않는다. 올가을 롯데호텔앤리조트는 객실 키 하나로 전시장을 열 수 있는 특별한 ‘아트캉스(Art+Vacance)’를 선보이며, 여행에 예술적 감각을 덧입혔다.

롯데호텔앤리조트는 지난해 국내 체인호텔에서만 30차례가 넘는 자체 기획 전시를 진행하며 ‘호텔 속 미술관’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해왔다. 올해 가을에도 시그니엘 부산과 서울을 중심으로 국내외 유명 작가들과 협업한 프로그램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시그니엘 부산은 오픈월(OPEN WALL)과 손잡고 ‘못의 작가’로 불리는 유봉상 전시를 10월 31일까지 진행한다. 유봉상은 수만 개의 못을 캔버스 위에 쌓아 올려 숲과 강, 바다 같은 자연 풍경을 생동감 있게 구현하는 작품 세계로 주목받아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개인전 ‘그린란드(Greenland)’ 출품작을 포함해 총 7점을 호텔 로비 곳곳에 배치, 투숙객이 일상처럼 예술을 마주할 수 있도록 했다.
시그니엘 서울 옥승철  프로토타입 전시 티켓 연계 패키지

시그니엘 서울 옥승철  프로토타입 전시 티켓 연계 패키지


서울에서는 호텔과 미술관을 잇는 패키지가 마련됐다. 시그니엘 서울은 옥승철 작가의 개인전 ‘프로토타입(PROTOTYPE)’ 티켓 2매를 객실 숙박과 결합한 아트 패키지를 출시했다. 예약 및 투숙은 오는 10월 25일까지 가능하다.

롯데뮤지엄에서 열리는 ‘옥승철 : 프로토타입’ 전시는 10월 26일까지 진행되며, 작가가 현대 시각문화 속 이미지 소비와 유통 방식을 탐구한 초기작부터 최신작까지 약 80점을 선보인다. 호텔 투숙과 동시에 미술관 입장이 가능해, 여행과 예술을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다.

롯데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앞으로도 호텔이 숙박을 넘어 예술적 가치를 즐기는 문화 공간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전시와 프로그램을 기획하겠다”고 밝혔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