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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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걷고, 나무도 심고!’라는 구호가 실제로 현실이 됐다.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가 경북 영덕에서 펼친 대한민국 대표 장거리 하이킹 페스티벌 ‘아이더 하이커스데이 2025’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3박 4일간 진행됐으며, 약 300명의 하이커들이 영덕 블루로드 60km 구간을 함께 걸었다. 참가자들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해안 절경과 소나무 숲길을 누비며 천혜의 자연을 만끽했다.

특히 올해는 하이킹에 환경 회복의 의미를 더했다. 참가자들은 산불 피해지 복구를 위한 ‘희망 나무 심기’ 프로그램에 참여해 별파랑공원 풍력단지 정상에서 진달래 1200주를 심었다. 1인당 4그루씩 나무를 심는 과정은 땀방울과 함께 숲을 되살리는 상징적인 시간이 됐다.


행사에는 아이더 웹 예능 ‘아이더 샬레’ 팀으로 활동 중인 여행 크리에이터 빠니보틀과 가수 권은비가 일부 구간을 동행해 참가자들과 교감했다. 긴 여정을 함께한 참가자들은 서로 응원하며 완주 후 큰 성취감과 특별한 추억을 나눴다.

아이더는 하이킹 외에도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참가자들의 발 형상과 족저압을 측정해 맞춤형 신발을 추천하는 ‘신발연구소’가 운영됐고, 저녁에는 ‘아이더 하이커스 나잇’ 무대가 열려 재즈 색소폰으로 재해석한 지브리 음악과 브라스 밴드의 R&B 공연이 참가자들의 피로를 녹였다.

참가자들은 “혼자가 아닌 다양한 사람들과 긴 여정을 걷는 경험이 큰 힘이 됐다” “낯선 이들과 금세 친구가 되는 특별한 매력을 느꼈다”며 내년에도 다시 참가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아이더 관계자는 “올해는 참가 티켓이 조기 매진될 만큼 관심이 높았다”며 “하이킹의 즐거움과 함께 환경 보전 활동까지 더해, 지속가능한 아웃도어 문화를 공유할 수 있어 뜻깊었다. 앞으로도 국내외 다양한 둘레길에서 하이킹의 가치를 확산하겠다”고 밝혔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