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UCL 파포스전서 이번 시즌 2번째 풀타임 소화…실점 빌미 제공해 경기력은 아쉬웠다

축구국가대표팀 수비수 김민재(오른쪽)가 1일(한국시간) 키프로스 리마솔의 알파메가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파포스의 2025~2026시즌 UCL 리그 페이즈 2차전 원정경기에서 5-1로 승리한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그는 이번 시즌 2번째로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는 등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다. 사진출처│바이에른 뮌헨 인스타그램

축구국가대표팀 수비수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가 이번 시즌 2번째로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는 등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다.

김민재는 1일(한국시간) 키프로스 리마솔의 알파메가 스타디움에서 열린 파포스와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2차전 원정경기에 선발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해리 케인(잉글랜드·전반 15분·34분)의 멀티골과 하파엘 게헤이루(포르투갈·전반 20분), 니콜라스 잭슨(세네갈·전반 31분), 마이클 올리세(전반 23분)의 잇따른 득점을 묶어 5-1 완승을 거뒀다. 파포스는 전반 45분 미슬라프 오르시치(크로아티아)의 만회골로 영패를 면했다.

이로써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달 18일 첼시전(3-1 승)에 이어 2연승을 달리며 UCL에서 초반 순항을 이어갔다. 파포스는 1무1패, 승점 1에 그쳤다.

김민재에게 파포스전은 이번 시즌 2번째 풀타임 경기였다. 8월 28일 베헨 비스바덴(독일)과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라운드 경기(3-2 승) 이후 약 5주 만에 90분을 소화했다. 그는 파포스전 전까지 독일 분데스리가, UCL, DFB 포칼 등을 통틀어 5경기에 출전했다. 그러나 선발출전은 2차례에 그쳤다. 올해 여름이적시장에서 요나탄 타(독일)가 합류하면서 주전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타와 다요 우파메카노(프랑스) 이상의 경쟁력을 입증해야 했다.

그러나 모처럼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경기력은 인상적이지 않았다. 축구통계전문 ‘풋몹’에 따르면 파포스전 김민재의 패스 성공률은 89%로 준수했지만 공 경합 성공률은 0%에 그쳤다. 전반 막판엔 중앙으로 보낸 패스가 상대에게 차단된 게 오르시치의 골로 이어지는 등 아쉬운 모습도 보였다.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탓에 ‘풋몹’ 평점은 5.7로 몹시 저조했다. 파포스전에 나선 바이에른 뮌헨 선수 16명 중 가장 낮았다.

아직 부상을 완전히 떨쳐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는 지난달 20일 호펜하임전(4-1 승)에 선발출전했지만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입어 후반 24분 우파메카노와 교체됐다. 부상 여파로 지난달 27일 베르더 브레멘전(4-0 승)을 건너뛰었지만 컨디션을 완전히 회복하기까진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에서도 각각 브라질(10일), 파라과이(14일)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잇달아 평가전을 치러야 하는 까닭에 몸 관리가 더욱 중요해졌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