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낙영 경주시장이 주한슬로바키아 대사와 니트라시장의 경주방문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경주시

주낙영 경주시장이 주한슬로바키아 대사와 니트라시장의 경주방문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경주시



경주시는 지난 2일 시청 대외협력실에서 주낙영 시장이 마렉 레포브스키 주한슬로바키아 대사와 마렉 하타스 니트라시장을 접견하고, 양 도시 간 교류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이날 경주를 방문한 하타스 시장은 서울시가 주최한 ‘Smart Life Week 2025’ 참석을 계기로 스마트미디어센터와 보문단지 자율주행 셔틀을 시찰하며, 스마트시티와 녹색 혁신 분야 협력에 큰 관심을 보였다. 그는 “경주 방문을 통해 스마트시티와 녹색 혁신 분야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다”며 “앞으로 니트라시와 경주시가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확대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레포브스키 대사는 주한 EU 대표부 정무참사관과 슬로바키아 외교부 아시아·태평양·라틴아메리카 국장을 지낸 경력이 있으며, 지난해 4월부터 주한슬로바키아 대사로 부임해 활동 중이다. 그는 “대한민국 대표 역사문화관광도시 경주가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르길 기원한다”며 “슬로바키아와 경주 간 교류협력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경주와 니트라의 인연은 2012년 두산 벨라 당시 주한슬로바키아 대사의 제안을 계기로 시작됐다. 이후 2014년 두 도시는 자매결연을 맺었으며, 2018년까지 ‘경주국제유소년축구대회’에 니트라 유소년 선수단이 꾸준히 참가하며 스포츠·문화 교류를 이어왔다. 2023년에는 경주시 대표단이 니트라를 방문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으며, 지난해 자매결연 10주년을 맞아 양 시 간 교류 협력이 한층 강화됐다.

니트라는 슬로바키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가운데 하나로, 9세기 대(大)모라비아 왕국의 정치·종교 중심지였으며, 현재도 대표적인 역사문화도시로 꼽힌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시는 성공적인 APEC 개최를 위해 범시민 결의대회를 열고 전 시민이 함께 준비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국제적 위상을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주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