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이 폭우 속에서 용서를 구한다.

MBN 수목미니시리즈 ‘퍼스트레이디’(극본 김형완, 연출 이호현) 지난 방송에서는 차수연(유진 분)이 현민철(지현우 분) 앞에서 이혼 서류를 갈기갈기 찢어버리며 분노했다. 차수연은 자신이 가장 증오하는 이복남매 차정연(도유 분)과 딸 현지유(박서경 분)의 학교폭력 영상을 두고 작당 모의를 한 남편 현민철과 최측근 비서 신해린(이민영 분)에게 경고했다.

그런 가운데 8일 방송되는 5회에서는 차수연이 폭우 속에서 흠뻑 젖은 채 무릎을 꿇고 사죄를 구한다. 제작진에 따르면 차수연이 비가 쏟아지는데도 집 앞에서 시위하는 팬클럽 ‘철의 여인’ 무리를 향해 무릎을 꿇는다. 대문 밖으로 나선 차수연은 따라 나온 집사 성현숙(김곽경희 분)이 건네는 우산도 마다하고 거센 빗줄기를 온몸으로 맞으며 절절한 ‘무릎 사죄’를 펼친다. 과연 이혼 전쟁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 차수연이 등 돌린 팬클럽의 마음을 돌려놓을 수 있을지, 차수연이 무릎 사죄를 벌인 이유는 무엇일지 주목된다.

제작진은 “유진은 ‘참회의 무릎 사죄’ 장면을 위해 쏟아지는 물줄기 속에서 강도 높은 촬영을 이어가며 내공 백단의 연기력을 유감없이 터트렸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흠뻑 젖는 장면임에도 투혼을 발휘하며 혼신의 열연을 펼쳤던 상황. 유진은 민심 회복에 사활을 건 차수연의 처절한 진정성과 통렬한 참회의 절규를 유연하게 표현하며 극강의 연기력을 증명했다. 또한 옷이 젖은 상태에도 아랑곳없이 대사를 거듭 연습하며 열정을 불태우는 모습으로 현장의 귀감이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유진이 지현우와의 이혼 전쟁에서 ‘전면전 선포’를 한 이후 등 돌린 민심을 회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결정적인 장면이 될 것”이라며 “과연 유진이 거센 빗줄기 속에 온몸을 내던져 사죄를 한 이 장면이 극 중 터닝포인트가 될지, 후폭풍을 안겨줄지 본 방송을 통해 확인해 달라”고 했다.

‘퍼스트레이디’는 5회는 8일 밤 10시 20분 방송된다.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