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드류 앤더슨(왼쪽)과 삼성 원태인이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준PO 3차전에 선발등판한다. 사진제공|SSG 랜더스·삼성 라이온즈

SSG 드류 앤더슨(왼쪽)과 삼성 원태인이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준PO 3차전에 선발등판한다. 사진제공|SSG 랜더스·삼성 라이온즈


SSG 랜더스의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31)과 삼성 라이온즈의 에이스 원태인(25)이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에서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이들 2명은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준PO 3차전에 선발등판한다. SSG와 삼성은 앞선 1·2차전에서 1승1패로 맞섰다. 두 팀은 시리즈의 향방이 달린 3차전 선발로 각 팀의 에이스를 택했다. 둘의 선발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3차전의 중요성은 몹시 크다. 역대 5전3선승제로 치러진 16번의 준PO에서 두 팀이 1승1패로 맞선 건 총 7번 있었는데, 모두 3차전을 잡은 팀이 PO에 진출했다.

삼성이 필승 카드로 택한 원태인은 올해 포스트시즌(PS)에서도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7일 열린 NC 다이노스와 와일드카드(WC) 결정 2차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4안타 2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의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로 팀의 3-0 승리에 앞장섰다. 당시 1차전 패배로 위기에 몰린 팀을 구한 그는 “(4위의) 어드밴티지가 사라진 만큼 책임감을 갖고 던졌다”고 밝혔다.

SSG전에서 성적도 준수했다. 원태인은 올해 SSG와 3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ERA) 3.71(17이닝 9실점 7자책점)을 기록했다. 지난 4월 30일 인천 원정경기에선 7이닝 4실점(3자책점)으로 역투한 바 있다. 다만 홈구장에선 2경기 모두 5이닝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SSG는 2차전 승리의 기운을 이어가기 위해 앤더슨을 선발로 내세운다. 앤더슨은 올 시즌 30경기에 선발등판해 12승7패, ERA 2.25로 맹활약한 리그 에이스 급의 투수다. 그는 투수 4관왕(ERA·다승·승률·탈삼진)에 오른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를 ERA, 탈삼진(245개)에서 위협할 정도로 물오른 구위를 뽐냈다.

삼성을 상대로 좋은 기억도 있다. 앤더슨은 올해 삼성과 2경기 모두 QS로 장식하며 1승무패, ERA 2.08(13이닝 3실점)로 역투했다. 지난 4월 9일 대구 원정경기에선 7이닝 13탈삼진 1실점으로 삼성 타자들을 꽁꽁 묶은 바 있다.

관건은 투구 컨디션이다. 원태인은 직전 등판 이후 5일을 쉰 뒤 등판한다. 2차전이 비로 취소된 덕에 휴식할 시간이 하루 더 주어졌다. SSG도 마찬가지다. 당초 1차전 등판이 유력했던 앤더슨은 장염 증세로 등판을 미뤘다가 이 기간 컨디션을 회복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앤더슨의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11일) 불펜피칭 훈련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고 밝혔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