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여진구. 스포츠동아DB

배우 여진구. 스포츠동아DB


여진구가 자필 편지로 입대 소식을 전했다.

여진구는 최근 진행 중인 데뷔 20주년 아시아 팬미팅 투어 ‘블랭크 스페이스(Blank Space)’ 무대에서 팬들에게 직접 작성한 편지를 나눠주며 군 입대를 알렸다.

편지에서 그는 “잠시 여러분 곁을 떠나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며 “입대 전 마지막으로 아시아 투어를 하며 여러분의 얼굴을 마주하고 눈을 맞추며 웃을 수 있었던 모든 순간이 제게는 정말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여러분이 보내주신 따뜻한 사랑과 응원 덕분에 뜨거운 열정을 느끼며 지치지 않고 나아갈 수 있었다. 잠시 떨어져 있는 동안 더욱 단단하고 성숙한 사람이 되어 돌아오겠다.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그리고 더 깊어진 연기력으로 다시 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너무 슬퍼하지 말라. 여러분에게는 ‘여진구’를 추억할 수 있는 30개의 드라마와 20개의 영화가 있지 않느냐”며 “제 생각이 날 때마다 정주행하며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다. 꼭 기다려 줄 거지? 다시 만나는 그날 더 멋진 모습으로 찾아오겠다. 사랑한다”고 팬들에게 진심을 전했다.

여진구는 편지를 통해 구체적인 입대일은 밝히지 않고 “추후 팬미팅을 통해 직접 전하겠다”고 덧붙였다.

1997년생인 여진구는 2005년 영화 ‘새드무비’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해를 품은 달’, ‘왕이 된 남자’, ‘호텔 델루나’, 영화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 등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쌓았다. 최근에는 티빙 예능 ‘대탈출: 더 스토리’에도 출연하며 활약을 이어갔다.

현재 그는 자카르타, 도쿄, 오사카, 상하이 등 아시아 팬미팅 투어를 진행 중이며, 11월 1일 서울 스카이아트홀에서 국내 팬들과 마지막으로 만날 예정이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