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크 스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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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괜히 총액 1억 8200만 달러(약 2602억 원)을 준 것이 아니었다. 블레이크 스넬(33)가 놀라운 투구로 LA 다저스 마운드를 이끌고 있다.

LA 다저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위치한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밀워키 브루어스와 2025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1차전을 가졌다.

이날 LA 다저스는 주루에서 역대급 본헤드 플레이가 나온 데다 9회 2사 만루 위기에까지 몰렸으나, 천신만고 끝에 2-1로 승리했다.

단기전에서 가장 중요한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것. 이에 LA 다저스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역시 8이닝 무실점 10탈삼진 도미넌트 스타트 역투를 펼친 스넬. 게다가 무 4사구로 자신과의 싸움도 없었다.

스넬은 8이닝 동안 103개의 공(스트라이크 69개)을 던지며, 1피안타 무실점 10탈삼진의 완벽 그 자체 투구를 펼쳤다. 3회 나온 단타가 전부.

블레이크 스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블레이크 스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9회 사사키 로키와 블레이크 트레이넨의 투구를 보며, 스넬을 9회에 올리지 않은 것에 대해 후회했을지 모른다.

이에 스넬은 이번 포스트시즌 3번째 승리를 거뒀다. 3경기에서 23이닝 5피안타 2실점 28탈삼진. 평균자책점은 무려 0.78에 달한다.

특히 스넬은 정규시즌 마지막 3경기에서 19이닝 1실점으로 평균자책점 0.47을 기록했다. 즉 스넬은 최근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64를 기록 중인 것이다.

부상으로 정규시즌 많은 경기에 이탈한 것을 포스트시즌의 놀라운 호투로 되값고 있는 것. 스넬은 21세기 최초 월드시리즈 2연패를 향한 LA 다저스의 최고 무기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