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이숭용 감독. 사진제공|SSG 랜더스

SSG 이숭용 감독. 사진제공|SSG 랜더스


“이겨내야 한다.”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54)은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삼성 라이온즈와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4차전을 앞두고 선발 2루수로 정준재를 내세웠다.

이 감독은 3차전까지만 해도 안상현을 선발 2루수로 활용했다. 그러나 안상현은 13일에 열린 3차전에서 결정적인 실책을 기록했다. 3회말 2사 1·3루 위기에서 삼성 김성윤의 2루수 앞 짧은 땅볼을 잘 잡았으나 1루로 악송구를 범해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실책 하나로 SSG는 순식간에 두 점을 내줬다.

이 감독은 14일 “(정준재가) 밸런스가 나쁘지 않다. 아까도 안상현을 만나서 얘기를 했다. 이겨내야 한다. 잠도 한 숨 못잤다고 하더라. (어제) 경기 중간에 빼면 선수가 데미지를 받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이어 “정준재와 안상현은 우리가 계속 써야 하는 선수다. 경험을 해봐야 한다. 본인도 많이 느끼고 있다. 오늘(14일) 또 써야 하나 고민도 했다. 좋은 결과가 나오면 좋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안 좋을듯해서 그렇게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팀 타격 컨디션이 계속 올라오지 않는 것에 대해선 “타격 페이스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 부분을 우려했는데 현실이 됐다. 선수들이 지금까지 해왔으니 공략법은 제일 잘 알고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선발투수로 나서는 김광현에겐 호투를 기대했다. 이 감독은 “(김광현이) 4차전에 나오는 게 신의 한 수가 될 수 있다.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 어려운 상황에서 잘 던져왔다. 우리 팀도 어려울 때 딛고 일어나고 하지 않았나”라고 전했다.

대구|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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