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짓서울클럽 행사를 즐기는 외국인들.   서울관광재단 제공

 비짓서울클럽 행사를 즐기는 외국인들. 서울관광재단 제공



서울의 슈퍼마켓과 한옥이 클럽으로 재탄생했다.
서울관광재단이 선보인 ‘비짓서울클럽(Visit Seoul Club)’이 오프라인과 온라인 모두에서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

서울관광재단(대표이사 길기연)은 9월 28일과 10월 11일, 각각 안국역 인근 ‘이화마트’와 삼청동 ‘서울등산관광센터 북악산점’에서 열린 ‘비짓서울클럽’ 행사가 성황리에 종료됐다고 밝혔다. 두 차례 행사에 총 500여 명이 방문했으며, 만족도는 92%, 재방문 의향은 91.67%로 조사됐다.

‘비짓서울클럽’은 서울의 공식 관광브랜드 ‘비짓서울(Visit Seoul)’을 시민과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더욱 친숙하게 알리기 위한 프로젝트다. 서울의 공간을 단순한 관광안내소가 아닌 ‘음악·문화·휴식이 공존하는 도시형 인포메이션 센터’로 변모시켰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비짓서울클럽 2차 행사에서 디제잉하는 SCR DJ

비짓서울클럽 2차 행사에서 디제잉하는 SCR DJ


비짓서울클럽 행사에 참여한 무슬림 관광객

비짓서울클럽 행사에 참여한 무슬림 관광객


현장은 ‘서울커뮤니티라디오(SCR)’와 협업해 진행됐다. 참여 DJ들의 리믹스 무대와 공간 콘셉트는 기존 관광홍보 행사와 달리 MZ세대의 감각을 적극 반영했다. 슈퍼마켓 ‘이화마트’는 민트색 비닐봉투와 진열대 인테리어로 이색적인 공간을 구현했고, 삼청동 한옥 행사장은 전통미와 현대적 감성이 공존하는 분위기로 완성됐다.

행사 프로그램북은 신문 형식으로 제작돼 지도·교통 등 기본 관광정보에 더해 서울의 로컬 음악, 트렌드 콘텐츠를 담았다. 참가자들은 “서울의 감각적인 기획이 돋보였다”, “한옥과 디제잉이 어우러진 새롭고 힙한 경험이었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현장에는 20~30대 젊은 세대뿐 아니라 50~60대 지역 주민, 10대 관광객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어우러졌다. 한양대학교 교환학생 에마 크노델씨는 “서울 한옥에서 이런 음악 행사를 즐길 수 있어 특별했다”며 “앞으로도 이런 프로그램이 많아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행사는 ‘비짓서울TV’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고, 채팅창에는 “정말 힙하다”, “서울이 이렇게 바뀌다니 놀랍다”는 댓글이 이어졌다.

서울관광재단 길기연 대표이사는 “비짓서울클럽은 서울의 슈퍼마켓과 한옥을 음악과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재해석한 프로젝트”라며 “서울의 로컬 문화와 글로벌 트렌드를 연결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서울의 문화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