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경주시, APEC 맞아 ‘빛의 향연’ 시연회 개최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APEC 보문단지 야간경관 개선사업 – 빛의 향연’ 시연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경북도

보문관광단지 일원 야간경관 개선… 경주의 밤, 첨단 미디어아트로 물들다

경상북도와 경주시는 지난 15일 저녁, 보문관광단지 육부촌과 호반광장 일원에서 ‘APEC 보문단지 야간경관 개선사업 – 빛의 향연’ 시연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주낙영 경주시장을 비롯한 주요 내빈과 시민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시연회는 오는 APEC 정상회의를 보름 앞두고 진행된 행사로, 보문단지 야간경관 개선사업의 핵심 콘텐츠를 첫 공개하는 자리였다.

행사는 △육부촌 미디어아트 & 빛광장 시연 △PRS 주변 가로조명 현장 라운딩 △3D 입체영상 시연 △상징조형물 제막식 등으로 이어졌다.

야간경관 개선사업은 경북도·경주시·문화체육관광부가 총 150억 원(국비 75억, 지방비 75억)을 투입해 추진 중인 대형 프로젝트다.

천년 고도 경주의 야간 이미지를 APEC 국제행사에 걸맞게 새롭게 단장하는 것이 목표로, 10월 초까지 주요 공정을 마무리했으며 이날 시연회에서는 3D 입체영상 연출을 통해 완성도를 높였다.

‘APEC 보문단지 야간경관 개선사업 – 빛의 향연’ 시연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경북도

이번 사업의 핵심 콘텐츠는 APEC의 비전인 ‘혁신·번영·연결’을 신라의 지혜와 미(美)로 재해석해 첨단 미디어아트로 구현했다. 이를 통해 경주를 찾는 APEC 정상과 세계 각국 방문객들에게 ‘빛으로 만나는 신라’의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육부촌에는 ‘6부(六部) 서사’를 미디어파사드로 구현한 ‘미디어아트 & 빛광장’이 조성되었다. 한국 전통 건축물의 미(美)와 첨단 영상 기술이 조화를 이루며, 과거와 현재를 잇는 경주의 밤을 ‘빛의 향연’으로 재탄생시켰다.

호반광장에는 신라의 시조 혁거세 신화를 모티브로 한 15m 규모의 APEC 상징조형물이 세워졌다. 이 조형물은 21개 회원국의 화합과 미래 번영을 상징하며, 미디어아트와 조명 연출을 통해 경주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또한 보문호 수면과 자연지형을 활용한 3D 입체영상쇼와 특수 조명, 레이저 빔 연출은 호반의 고요한 밤에 첨단기술을 더해 관람객에게 이색적인 체험을 제공했다.

PRS 정상 숙소 주변 도로와 산책로에는 ‘황금도시 경주’를 상징하는 금빛 조명이 설치되어 안전성과 미적 감각을 동시에 높였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콘텐츠는 APEC 기간에 그치는 일시적 볼거리가 아니라, 신라 천년의 지혜와 아름다움을 현대 기술로 재탄생시킨 새로운 K-문화유산”이라며, “이를 통해 APEC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경주를 포스트(APEC 이후) 시대 첨단기술과 문화가 융합된 글로벌 명품 APEC 도시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경주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