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가 시민 정신건강 보호를 위해 촘촘한 돌봄 체계를 구축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한계가 지적되고 있다(하남시청 전경). 사진제공|하남시

하남시가 시민 정신건강 보호를 위해 촘촘한 돌봄 체계를 구축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한계가 지적되고 있다(하남시청 전경). 사진제공|하남시



하남시가 시민 정신건강 보호를 위해 촘촘한 돌봄 체계를 구축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한계가 지적되고 있다. 고위험군 발견과 서비스 접근성, 자발적 참여 의존 문제 등이 개선 과제로 남아 있다는 평가다.

시는 ‘우리동네 마음의원·마음약국’ 사업과 종교계 협력을 통해 지역사회 안전망을 확장하고, 찾아가는 이동상담, 생애주기별 맞춤형 프로그램, AI 감정관리 앱 등을 활용해 시민의 정신건강을 관리한다. 또 다양한 캠페인과 체험형 이벤트를 통해 시민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병·의원과 약국, 종교단체 등 기존 참여 기관을 중심으로 한 발굴 방식만으로는 정신건강 고위험군 일부를 놓칠 수 있다”며, “AI 앱과 캠페인 참여 역시 시민 자발성에 의존하기 때문에 실제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까지 도달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동상담과 거점 프로그램은 특정 지역이나 시간대에 한정돼 있어, 교통 취약층이나 일정상 참여가 어려운 시민은 서비스 혜택을 누리지 못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전략적 배치와 지속적 모니터링, 모바일·원격 접근성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하남시는 2024년 잠정 통계 기준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 21.0명으로 전국 평균(28.3명)보다 낮은 성과를 보였지만, 이러한 통계가 실제로 모든 고위험군을 포괄한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정신적 어려움을 외부에 드러내기 힘든 계층과 취약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 추가적 안전망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한 사람 한 사람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사회적 안전망 구축을 시정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욱 세심한 정책으로 시민 곁을 지켜 전국에서 가장 따뜻하고 안전한 공동체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경기|김영근 기자 localcb@donga.com


김영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