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테코글루 노팅엄 감독이 19일(한국시간) 경질됐다. 지난 시즌 토트넘을 UEL 우승으로 이끌고도 EPL에서 부진한 성적으로 경질된 그는 노팅엄에서도 부진한 성적을 거둔 탓에 39일만에 짐을 싸야했다. 사진제공│노팅엄 포레스트 인스타그램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호주)이 지난 시즌 토트넘(잉글랜드)에 이어 이번 시즌 노팅엄 포레스트(잉글랜드)에서도 경질됐다.
노팅엄은 19일(한국시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실망스러운 경기력과 결과를 보여줌에 따라 그를 해임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구단은 현재로서 덧붙일 말이 없다”고 덧붙였다.
올해 9월 9일 선임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8경기 무승(2무6패)과 함께 짐을 쌌다. 18일 첼시전(0-3 패) 당시 0-2로 뒤진 후반 15분에 이미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 구단주(그리스)가 경기장을 떠난 사실이 알려지면서 경질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여졌다. 마리나키스 구단주가 지난달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선임하면서 “그는 우리의 여정을 돕고 구단의 모든 야망을 꾸준히 달성하게 할 환상적인 인물“이라고 호평한 사실이 무색해질 정도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노팅엄에서 실패한 원인으로 ‘너무 많은 것을 바꾸려고 한 점’이 지목된다. 그는 시즌 초반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포르투갈·현 웨스트햄 감독)이 구단 수뇌부와 마찰을 빚어 경질된 뒤 부임했다.
부임 당시 우려요소가 적지 않았다. 지난 시즌 토트넘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으로 이끌고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7위에 그친 사실이 불안요소로 지목됐다. 당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LAFC)이 커리어 첫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는 데 큰 힘이 됐다. 그러나 토트넘 시절의 경직된 전술과 선수 기용이 발목을 붙잡을 것이라고 우려됐는데 이게 현실이 됐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노팅엄 구단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지난 시즌 UEL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승자라고 평가했지만 그는 그동안 구단이 갖춘 전술적 정체성와 철학을 갖고 접근했다”고 꼬집었다. 또 “지난 시즌 토트넘은 EPL에서 11승5무22패로 비강등 팀들 중 최다패를 당했다. 이는 EPL 역대로 따져봐도 비강등 팀 중 최다패 기록이었다”고 얘기했다.
당분간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디 애슬레틱’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마지막 경기였던 전날 첼시전을 보면 여름이적시장에서 영입한 선수들 중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단 한명도 없었다.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한 타이워 아워니이(나이지리아)도 프리시즌 이후 한경기도 출전하지 못한 선수였다”고 돌아봤다. 끝으로 “현재 노팅엄은 인기와 성적을 모두 잃은 팀이 됐다. 지난 시즌까지 구단과 연고지를 둘러싼 긍정적 분위기가 사라질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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