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은 “엘링 홀란(사진)은 우리의 핵심이지만, 그만으로는 좋은 축구를 할 수 없다. 다른 선수들이 더 나서야 한다”고 인정했다. 사진출처|맨체스터 시티 페이스북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은 “엘링 홀란(사진)은 우리의 핵심이지만, 그만으로는 좋은 축구를 할 수 없다. 다른 선수들이 더 나서야 한다”고 인정했다. 사진출처|맨체스터 시티 페이스북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사진)은 “엘링 홀란은 우리의 핵심이지만, 그만으로는 좋은 축구를 할 수 없다. 다른 선수들이 더 나서야 한다”고 인정했다. 사진출처|맨체스터 시티 페이스북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사진)은 “엘링 홀란은 우리의 핵심이지만, 그만으로는 좋은 축구를 할 수 없다. 다른 선수들이 더 나서야 한다”고 인정했다. 사진출처|맨체스터 시티 페이스북

맨체스터 시티가 엘링 홀란(25·노르웨이)의 득점에 과하게 기대고 있다.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경기에서 맨시티가 넣은 17골 중 11골이 홀란의 몫이다. 무려 64.7%다. 나머지 선수 중 두 골 이상 넣은 이는 단 한 명도 없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홀란은 우리의 핵심이지만, 그만으로는 좋은 축구를 할 수 없다. 다른 선수들이 더 나서야 한다”고 인정했다.

홀란은 이미 비현실적인 기록을 쓰고 있다. 클럽과 대표팀을 합쳐 이번 시즌 13경기에서 23골. 리그에서는 6경기 연속골을 이어가며 제이미 바디가 2015~2016시즌 세운 ‘11경기 연속골’ 기록에 도전 중이다.

맨체스터 시티는 역설적으로 그가 활약할 때마다 또다른 고민을 안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맨체스터 시티의 문제는 홀란이 너무 잘한다는 점이다. 팀의 다른 공격 옵션이 사실상 기능을 멈췄다. 필 포든, 마테우스 누네스, 티자니 라인더르스, 라얀 셰르키만이 간신히 한 골씩 기록했다. 포든은 창의적인 움직임으로 찬스를 만들어내지만, 마무리는 부족하다. 제레미 도쿠와 사비뉴 등 젊은 윙어들은 재능은 확실하지만 결과물은 아직 불안정하다”고 평가했다.

과르디올라 감독 시대의 맨체스터 시티는 늘 다득점 분산형 팀이었다. 일카이 귄도안(13골)과 케빈 더 브라위너(15골)가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던 2020~2021시즌이 그 증거다. 그러나 지금의 맨체스터 시티는 홀란에게 지나치게 기대고 있다.

EPL 역사적으로도 이런 의존은 이례적이다. 1994~1995시즌 블랙번의 앨런 시어러(42.5%), 2003~2004시즌 아스널의 티에리 앙리(41.1%)조차 팀 전체 득점의 절반은 넘지 못했다. 역대 우승팀의 에이스 평균 득점 비중은 25.9%. 홀란드는 이보다 두 배 이상이다.

물론 그의 골 폭풍이 맨체스터 시티를 구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지난 시즌 막판 흔들리던 팀을 올 시즌 초반 다시 정상권으로 끌어올린 것도 그 덕이다. 하지만 홀란드 혼자서 시즌 내내 이 무게를 감당하는 건 불가능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득점원이 고루 분산되기를 바란다. “홀란뿐 아니라 다른 선수들 모두 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기에서도 보여줘야 한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말처럼, 홀란 뒤에 숨은 나머지 선수들이 이제는 빛을 내야 할 시간이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