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호가 ‘태풍상사’ 4회에서 김상호에게 통쾌한 역공을 가한 데 이어, 진선규의 ‘슈박 안전화’를 새로운 기회로 맞으며 반전 조짐을 예고했다. 사진제공 | tvN

이준호가 ‘태풍상사’ 4회에서 김상호에게 통쾌한 역공을 가한 데 이어, 진선규의 ‘슈박 안전화’를 새로운 기회로 맞으며 반전 조짐을 예고했다. 사진제공 | tvN


tvN ‘태풍상사’에서 이준호가 김상호를 향해 통쾌한 복수를 성공시키며 ‘사이다 엔딩’을 선사했다. 여기에 진선규의 ‘슈박 안전화’가 그의 인생을 바꿀 또 다른 전환점으로 떠오르며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폭발했다.

19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태풍상사’(연출 이나정·김동휘, 극본 장현)는 전국 가구 평균 9%, 최고 9.8%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또 경신했다. 수도권 시청률은 평균 8.5%, 최고 9.4%를 달성하며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닐슨코리아 기준).

이날 방송에서는 강태풍(이준호)과 오미선(김민하)의 공조 플레이가 빛났다. 표박호(김상호)가 태풍상사의 원단을 모두 압류한 줄 알았지만, 화물 기사(조상구)의 도움으로 일부 원단이 남아 있었다. 태풍은 계약서의 단위가 ‘미터’가 아닌 ‘야드’로 표기된 점을 교묘히 활용해 표박호를 역으로 속였다. 여기에 회사를 떠난 고마진(이창훈)까지 가세해 반품을 유도하며 완벽한 반격을 완성했다.

결국 표박호는 반품 물량의 10%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손해를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 그 앞에 태풍과 미선이 남은 원단을 들고 등장, 원가의 세 배를 제시하며 현금 거래를 요구했다. 굴욕적인 조건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던 표박호는 그대로 함정에 빠졌다. 한때 태풍을 궁지에 몰아넣었던 계약서 한 줄이 이번엔 복수의 무기가 된 셈이었다.

부산으로 향한 태풍과 미선은 ‘홍신상회’의 정차란(김혜은)을 만나 새로운 수출 기회를 모색했다. 환율 계산까지 암산으로 끝내는 미선의 능력은 정차란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때 태풍의 시선을 사로잡은 건 바로 32년 전통의 ‘슈박 안전화’. 박윤철(진선규)은 “장사꾼이 아니라 연구원”이라 자신을 소개하며 불에도 타지 않는 내구성을 직접 증명해 보였다. 태풍은 단번에 500켤레 계약을 성사시키며 새로운 희망을 발견했다.

하지만 원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를 성사시킨 태풍의 무모한 결정은 미선의 분노를 불렀다. 다만 사과와 함께 모래사장에 “미안해요”를 써내려간 태풍의 진심 어린 행동에 미선은 결국 미소를 지었다. 두 사람은 조금씩 마음의 거리를 좁혀갔다.

그러나 평온은 오래가지 않았다. 크리스마스 아침, 태풍의 집은 경매로 넘어가 압류당했다. 모든 것을 잃은 그는 어머니(김지영)와 함께 다시 태풍상사로 향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는 태풍의 눈빛에는 결연한 의지가 담겨 있었다.

표박호는 복수의 칼날을 갈며 “젊은 놈이 하나씩 잃어버리면 어떤 기분일까?”라고 읊조리며 반격을 예고해 긴장감을 폭발시키기도 했다. ‘태풍상사’는 매주 토·일 밤 9시 10분 tvN에서 방송된다.


장은지 기자 eun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