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종국. 스포츠동아DB

가수 김종국. 스포츠동아DB


김종국이 결혼 후 한층 진지해진 방송 태도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19일 방송된 SBS 예능 ‘런닝맨’에서 김종국은 “나는 올해 안에 ‘런닝맨’을 그만둘 것이다”라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게임상으로는 ‘인정해야 승리’였지만, 그는 즉답으로 부인하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에 유재석은 “얘가 결혼하더니 달라졌다. 예전 같으면 그냥 ‘뭐 안 한다고 하면 되지’ 했을 텐데”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9개월 만에 ‘런닝맨’에 복귀한 전소민 역시 “왜 이렇게 신중해졌냐”고 덧붙였다. 김종국은 “가정이 생기지 않았냐”며 결혼 이후 책임감을 드러냈다.

김종국은 지난달 5일 서울 모처에서 비연예인 여성과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양가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조용한 예식이었다. 결혼식 장소와 신부의 신상은 끝까지 비공개로 유지되며 ‘극비 결혼식’으로 화제를 모았다.

사진제공ㅣ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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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결혼 후 김종국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신혼여행 일화나 결혼 비하인드를 직접 언급하면서 일부 누리꾼들은 “너무 조용하더니 이제는 말이 많아졌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최근에는 신혼여행 영상을 올린 뒤 곧 삭제해 “아내 실루엣이 노출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지만, 김종국은 “어처구니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송에서 보여준 김종국의 모습은 이전과 확실히 달라졌다. 장난기보다는 책임감, 즉흥보다는 신중함이 묻어나는 태도에 동료들은 “결혼이 사람을 바꿨다”고 입을 모았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