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ㅣ봉피부과

사진제공ㅣ봉피부과



어느덧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 많은 이들이 여름철보다 자외선 차단 등 피부 관리에 소홀해지기 쉽다. 하지만 여름철 강한 자외선에 노출되었던 피부가 갑작스러운 가을의 건조함과 만나게 되면 피부 탄력 저하와 더불어 옅었던 멜라닌 색소가 더욱 짙아질 수 있다. 따라서 가을철에도 평소 자외선 차단제 사용, 충분한 보습, 건강한 생활 습관 유지 등 일상적인 피부 관리는 색소 침착 예방에 필수적이다.

그러나 이미 깊게 자리 잡았거나 광범위하게 퍼진 색소 병변은 자가 관리만으로는 개선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만약 개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기미, 주근깨, 잡티 등 색소 침착 문제가 해결되지 않거나 오히려 악화될 경우, 의료적인 도움을 고려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에는 레이저 에너지를 피부 속 멜라닌 색소 덩어리에 정확히 조사하여 이를 미세하게 파괴하고, 파괴된 색소 입자가 체내에서 흡수되거나 몸 밖으로 배출되도록 유도하는 색소 치료 방법이 선호 받고 있다. 이를 통해 피부 스스로의 회복 과정을 촉진하여 점차적으로 색소를 옅어 지게 만든다. 그중 루비레이저는 694nm 파장의 빛을 이용해 피부 속 멜라닌 색소에만 선택적으로 흡수되도록 정교하게 설계됐다. 이 특성은 멜라닌만을 정밀하게 파괴하여 주변 정상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도 색소 제거 효율을 극대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루비레이저는 기미, 주근깨, 잡티 등 일반적인 색소 침착 뿐만 아니라, 일부 점이나 흑색 색소 개선에도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 이러한 치료는 전반적인 피부 톤을 자연스럽게 밝히고 균일하게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한다. 아울러 시술 직후 바로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할 만큼 회복 기간이 짧고, 피부 표면을 절개하지 않고 색소만 선택적으로 파괴하므로 통증 부담이 적다는 점은 바쁜 현대인들에게 큰 장점으로 평가된다.

다만 만족스러운 치료 결과를 위해서는 시술 전 반드시 숙련된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자신의 피부 상태를 면밀히 진단하고, 이에 기반한 최적의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울러 시술 후 관리는 치료 효과를 오래 유지하고 색소의 재발을 방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일시적인 붉음, 딱지, 피부 건조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자외선 차단제를 철저히 사용하고 충분한 보습 관리에 힘쓰는 것이 필수적이다.

수원 봉피부과 봉하욱 원장은 “루비레이저 시술은 피부 색소의 깊이와 위치, 양에 따라 레이저 강도와 시술 횟수를 정밀하게 조절해야 한다”며, “개인별 피부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고 맞춤형 계획을 수립해야 시술 후 붉음증이나 색소 침착 등의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봉 원장은 “단순한 장비 보유 여부를 넘어 해당 분야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노하우를 갖춘 의료진이 상주하는지, 환자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한 체계적인 진료 시스템을 운영하는지, 그리고 충분한 상담 시간을 통해 환자와 신뢰를 쌓는 의료기관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