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FC 손흥민의 MLS 데뷔골이 21일(한국시간) ‘MLS 올해의 골’ 후보에 올랐다. 그는 8월 24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댈러스와 2025 MLS 정규리그 3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킥오프 6분만에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미국무대 마수걸이 골을 신고했다. 사진은 당시 MLS 데뷔골을 터트린 뒤 환호하는 모습. AP뉴시스

LAFC 손흥민의 MLS 데뷔골이 21일(한국시간) ‘MLS 올해의 골’ 후보에 올랐다. 그는 8월 24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댈러스와 2025 MLS 정규리그 3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킥오프 6분만에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미국무대 마수걸이 골을 신고했다. 사진은 당시 MLS 데뷔골을 터트린 뒤 환호하는 모습. AP뉴시스



축구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33·LAFC)의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데뷔골이 ‘MLS 올해의 골’ 후보에 올랐다.

MLS 사무국은 21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MLS 올해의 골’을 넣은 후보 16명을 발표했다. 손흥민과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인터 마이애미)를 비롯해 드니 부앙가(가봉·LAFC), 카를레스 힐(스페인·뉴잉글랜드 레볼루션), 안데르스 드레이어(덴마크·샌디에이고 FC), 케빈 뎅키(토고·FC신시내티) 등 MLS를 대표하는 스타들이 넣은 골이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MLS 올해의 골’ 후보에 포함된 손흥민의 골은 8월 24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댈러스FC와 2025 MLS 정규리그 30라운드 원정경기(1-1 무)에서 터졌다. 당시 손흥민은 킥오프 6분만에 상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오른발로 정확하게 차 댈러스 골망 왼쪽 상단을 갈랐다. MLS 진출 이후 3경기만에 터진 리그 마수걸이 골이었다. 이 득점을 기점으로 골 폭격을 시작한 그는 올 시즌 10경기에 출전해 9골·3도움을 기록하며 MLS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손흥민의 이 골은 30라운드 ‘이주의 골’에도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8월 26일부터 28일까지 MLS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 투표에서 손흥민은 전체 표의 60.4%를 획득해 발타사르 로드리게스(아르헨티나·인터 마이애미·29.1%)를 가볍게 따돌렸다. 손흥민 개인도 30라운드 ‘이주의 팀’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MLS 올해의 골’ 투표는 25일까지 진행된다. 1996년부터 진행된 이 투표에서 아시아 선수는 고사하고 LAFC 소속 선수 중에서도 이름을 올린 이가 없었다. 손흥민이 ‘MLS 올해의 골’ 수상에 성공해 새 역사를 쓸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이미 안토니(브라질·포틀랜드 팀버스)와 하사니 닷슨(미국·미네소타 유나이티드) 등 경쟁자들의 소속 구단들은 이들의 수상을 위해 공식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선거운동을 뜨겁게 펼치고 있다. 25일까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