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22일(한국시간) 아스널과 2025~2026시즌 UCL 리그 페이즈 원정경기를 앞두고 전날(21일) 아스널의 홈경기장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했다. 그러나 훈련을 마친 뒤 온수가 나오지 않아 씻지 못한 채 숙소로 돌아가는 해프닝을 겪었다. 사진은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전경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22일(한국시간) 아스널과 2025~2026시즌 UCL 리그 페이즈 원정경기를 앞두고 전날(21일) 아스널의 홈경기장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했다. 그러나 훈련을 마친 뒤 온수가 나오지 않아 씻지 못한 채 숙소로 돌아가는 해프닝을 겪었다. 사진은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전경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선수단이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황당한 사건을 겪은 사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22일(한국시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22일 아스널(잉글랜드)과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원정경기를 앞두고 전날(21일) 아스널의 홈경기장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했다. 훈련을 마친 뒤 당혹스러운 사건이 발생해 선수들은 불쾌함을 감추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마르카’와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당시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선수단은 21일 현지시간 오후 5시30분에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을 찾아 훈련에 돌입했다. 당시 선수단이 경기장에 도착한 직후 아스널 관계자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측에 ‘온수가 나오지 않는다’고 알렸다. 애초 선수들의 훈련이 끝나는 7시15분까지 보일러 수리를 마칠 것으로 보였지만, 온수가 제대로 나오기 시작한 시간은 7시30분 이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선수단은 샤워를 하지 못한 채 숙소로 돌아가야했다. 구단 차원에서 UEFA에 공식 항의문을 제출했고 UCL 대회 조직위원회에도 이같은 상황이 비상식적이라고 보고했다. 이후 아스널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선수단에 공식적으로 사과문을 전달하면서 상황이 일단락됐다.

‘마르카’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선수단은 ‘UCL 같은 대회,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처럼 현대적인 시설을 갖춘 경기장에서 이같은 일이 벌어진 게 믿기지 않는다’고 혀를 끌끌 찼다. 아스널 역시 이같은 촌극이 일어난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고 꼬집었다.

‘디 애슬레틱’ 역시 “UEFA의 경기장 인프라 규정에 따라 경기 당일 각 팀 라커룸에는 온수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며 “이 규정은 훈련 상황에는 의무적으로 적용되지 않는다. 그러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훈련일에 비가 내린 대목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