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삼성 감독은 21일 대구 한화와 PO 3차전에 앞서 선수 시절 맞붙었던 류현진과의 기억을 떠올렸다. 21일 PO 3차전에 앞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박 감독. 대구|뉴시스

박진만 삼성 감독은 21일 대구 한화와 PO 3차전에 앞서 선수 시절 맞붙었던 류현진과의 기억을 떠올렸다. 21일 PO 3차전에 앞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박 감독. 대구|뉴시스




“삼진 안 당하려고 빨리 쳤다. 보이는 대로 막 휘둘렀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49)은 2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차전에 앞서 이날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을 직접 상대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박 감독은 KBO가 이 기록을 공식 집계했던 2007년부터 류현진과 26차례 맞붙어 타율 0.286(21타수 6안타), 홈런 없이 5타점, 출루율 0.385를 기록했다. 2007년은 류현진의 입단 2년차다. 데뷔 초붙터 강력한 임팩트를 자랑했던 류현진의 위상을 고려하면, 박 감독의 류현진 상대 성적은 꽤 준수했던 편이다.

류현진은 이날 2007년 두산 베어스와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3차전 이후 18년만에 가을야구 무대를 밟았다. 그 사이 박 감독은 코치를 거쳐 류현진의 가을야구 상대팀 사령탑이 됐다.

박 감독은 이와 관련한 질문에 “지금은 내가 상대를 안 해봐서”라며 “그 시절 류현진은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포스트시즌(PS) 때도 선발로 완벽하게 제 몫을 해냈다. 그게 대단하다. 지금은 그때보다 나이가 있으니까”라며 껄껄 웃었다. 특히 삼성과 한화가 맞붙었던 2007년 준PO 2경기에서 류현진은 1승1홀드, 평균자책점(ERA) 0.90(10이닝 1자책점), 11탈삼진, 4볼넷을 기록하며 한화의 PO 진출을 이끈 바 있다.

박 감독은 “류현진은 구위도, 제구력도 좋았다”며 “나는 삼진을 당하지 않으려고 빠른 카운트에 공략했다. 서클체인지업도, 직구도 똑같은 폼으로 날아오더라. 그렇다 보니 보이는 대로 막 휘둘렀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류현진은 21일 삼성과 PO 3차전에 선발등판하며 2007년 두산과 PO 이후 18년만에 KBO리그 가을야구 무대에 오르게 됐다. 당시 삼성 선수였던 박진만 삼성 감독은 “류현진은 구위도, 제구력도 뛰어난 투수였다”고 돌아봤다. 7월 26일 SSG전에서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 뉴시스

류현진은 21일 삼성과 PO 3차전에 선발등판하며 2007년 두산과 PO 이후 18년만에 KBO리그 가을야구 무대에 오르게 됐다. 당시 삼성 선수였던 박진만 삼성 감독은 “류현진은 구위도, 제구력도 뛰어난 투수였다”고 돌아봤다. 7월 26일 SSG전에서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 뉴시스


대구|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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