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에이스 후라도가 21일 대구 한화와 PO 3차전에 선발등판해 7이닝 9안타 1홈런 1볼넷 4탈삼지 5실점을 기록했다. SSG와 준PO 4차전서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기운을 잇지 못했다. 역투하는 후라도. 대구|뉴시스

삼성 에이스 후라도가 21일 대구 한화와 PO 3차전에 선발등판해 7이닝 9안타 1홈런 1볼넷 4탈삼지 5실점을 기록했다. SSG와 준PO 4차전서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기운을 잇지 못했다. 역투하는 후라도. 대구|뉴시스



삼성 라이온즈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29)가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무대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후라도는 2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PO 3차전에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9안타 1홈런 1볼넷 4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14일 SSG 랜더스와 준PO(5전3선승제) 4차전서 7이닝 2안타 2사사구 무실점의 호투로 앞선 부진을 만회했지만, 이날은 한화 타선을 막지 못했다.

출발은 산뜻했다. 1회초에는 1루수 르윈 디아즈의 시랙으로 루이스 리베라토를 내보낸 게 전부였다. 2회초 하주석, 3회초 최재훈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득점권에 보내진 않았다. 4회초에도 선두타자 문현빈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뒤 노시환을 병살타로 엮어냈다.

그러나 4회 2사 후 채은성에게 내준 볼넷이 화근이었다. 폭투로 채은성을 2루에 보낸 뒤 하주석에게 1타점 2루타, 이도윤에게 1타점 우전적시타를 맞고 2점을 허용했다.

4회말 터진 김영웅의 3점홈런, 김태훈의 솔로홈런으로 4-2로 앞선 채 5회초 마운드에 올랐지만, 1사 후 손아섭과 리베라토에게 잇따라 2루타를 얻어맞아 4-3으로 쫓겼다.

문현빈의 2루수 땅볼로 계속된 2사 3루에서 노시환에게 일격을 당했다. 초구 시속 126㎞ 커브가 한가운데 몰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2점홈런을 맞았다. 채은성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충격이 컸지만, 후라도는 묵묵히 투구를 이어가며 불펜 소모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6회초 하주석을 삼진, 심우준, 최인호를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1사 2루 위기에 몰렸지만, 리베라토를 좌익수 뜬공, 문현빈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실점을 막았다.

후라도는 팀이 4-5로 뒤진 8회초 이호성에게 배턴을 넘기고 첫 PO 등판을 마무리했다. 이날 후라도는 최고구속 149㎞의 투심과 체인지업, 커터, 커브를 섞어 총 96구를 던졌다.

대구|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대구|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