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로키츠 케빈 듀란트. 버밍햄(미 앨라배마주) |AP뉴시스

휴스턴 로키츠 케빈 듀란트. 버밍햄(미 앨라배마주) |AP뉴시스




3쿼터에만 12점…유타전 승리 앞장

현지 언론 “로키츠 새 시대 열었다”
미국프로농구(NBA)의 슈퍼스타 케빈 듀란트는 지난여름 피닉스 선스를 떠나 휴스턴 로키츠로 전격 이적했다. 6월 22일(현지시간) 발표돼 7월 6일자로 공식 발효된 이번 트레이드는 듀란트의 커리어에서 또 하나의 전환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듀란트는 당시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피닉스에서 내 시간은 이제 끝났다. 여정을 따라가며 거쳐온 모든 곳이 나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이어 “지원 스태프부터 동료의 먼 친척까지 모든 사람과 짧은 만남도 소중했다”며 “이 모든 것이 내가 감사하게 여기는 하나의 가족이라고 생각한다. 진심으로 이 NBA가 하나의 커뮤니티라고 믿는다. 애리조나, 고마웠다. 휴스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SNS를 통해 이적하는 심정을 솔직히 털어놓아 눈길을 끌었던 듀란트가 마침내 새 팀에서 첫발을 내디뎠다. 10월 8일 유타 재즈를 상대로 한 프리시즌 경기에서 로키츠 유니폼을 입고 처음 코트를 밟았다. 23분간 출전해 20점을 올리며 존재감을 뽐냈다. 야투 성공률은 70%에 이르렀고, 자유투 5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특유의 안정적 득점력을 보였다. 또 리바운드 2개, 어시스트 1개, 스틸 1개로 다방면에서 활약했다.

경기 초반에는 첫 3차례 슛을 모두 놓치며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였으나, 이후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흐름을 바꿨다. 특히 3쿼터에만 12점을 몰아치며 공격을 이끌었고, 그의 활약 덕분에 로키츠는 재즈를 140-127로 꺾었다. 경기 후 휴스턴 현지 언론은 “케빈 듀란트가 로키츠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고 호평했다.

듀란트의 합류는 단순한 전력 보강을 넘어 팀 분위기에도 큰 변화를 불러왔다. 젊은 선수들에게는 듀란트의 경기 운영 능력과 훈련 태도가 귀감이 되고 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 이 팀은 잠재력이 크다. 함께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비록 아직 시즌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듀란트의 존재는 이미 팀에 긍정적 에너지를 주입하고 있다. 로키츠가 그의 리더십 아래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정우 학생기자(정석항공과학고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