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더콘텐츠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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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심 파괴’ 공포 영화로 논란을 일으켰던 ‘곰돌이 푸: 피와 꿀’이 속편 ‘곰돌이 푸: 피와 꿀 2’이 11월 5일 개봉한다.

‘곰돌이 푸: 피와 꿀 2’는 인간에게 버려진 푸와 피글렛이 새로운 피로 태어난 티거, 아울과 함께 숲을 넘어 인간 세상에 복수를 시작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전작에서 숲속 참극을 일으킨 푸와 피글렛은 티거와 아울과 손잡고 인간 세상으로 복수를 확장한다. 사랑스러웠던 친구들이 더 이상 숲 속에 머물지 않고, 자신들을 잊은 인간 세상을 향해 잔혹한 복수를 시작한다.

특히 이번 영화는 전작보다 10배 이상 늘어난 제작비와 새로운 캐릭터, 업그레이드된 분장 및 특수효과로 ‘푸 유니버스’의 본격적인 확장을 알린다. 이러한 확장은 전작으로 무려 52배에 달하는 수익을 벌어들이며 흥행에 성공한 리스 프레이크-워터필드 감독의 야심찬 비전에서 시작됐다. 그는 전편에 이어 메가폰을았고, “이번엔 단순한 패러디가 아니라, 진짜 악몽의 세계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크리스토퍼 로빈 역의 스콧 챔버스 역시 “푸와 피글렛은 더 이상 괴물이 아니다. 버려진 존재들의 절규를 상징한다”고 전하며 속편이 공포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음을 암시했다.

작품의 완성도는 해외 매체들의 평가에서도 드러난다. 외신들은 “속편은 더 고어하고, 놀라울 만큼 영화적이다”(스크린 긱), “전작보다 높은 제작 가치와 캐릭터 배경 이야기를 더했다”(로튼 토마토), “이번엔 웃기지 않다. 진짜 공포영화다”(조블로) 라며 단순한 화제작을 넘어 장르적 재미를 갖췄다고 전했다.

개봉 확정 소식과 함께 공개된 포스터는 붉게 물든 달빛 아래 끔찍한 흉기를 든 푸와 친구들이 피로 얼룩진 마을을 배경으로 서 있다. 귀여움의 상징이던 그의 얼굴에는 이제 웃음 대신 분노가 자리 잡았다. 포스터에 더해진 “피는 꿀보다 진하다. 세상을 뒤흔든 문제작의 귀환!” 이라는 카피는 전편을 뛰어넘는 잔혹함과 완성도를 예고한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