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이이경이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0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2024.05.07.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이이경이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0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2024.05.07. jini@newsis.com


배우 이이경의 사생활에 관한 폭로글을 작성했던 게시자가 그동안 공개했던 메신저 대화 내용은 ‘AI로 조작한 것’이라고 밝히며 사과했다.
게시자 A씨는 2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최근에 이이경 배우님 관련해서 이런저런 사진을 많이 올렸다. 처음에는 장난으로 시작했던 글이 그렇게 많은 관심을 받을 줄 몰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런데 점점 글을 쓰고, AI 사진을 쓰다 보니 점점 더 실제로 그렇게 생각하게 된 것 같다. 책임질 부분은 책임지겠다”며, 그간 자신이 이이경과 나눈 음란 대화라고 공개한 메시지 캡처는 조작된 것이라고 고백했다.

덧붙여 그는 이이경에 대한 악성 루머를 퍼뜨리게 돼 죄송하다며 “팬심으로 시작했던 게 점점 더 감정이입을 하게 됐다. 재미로 시작한 게 점점 실제처럼 느껴져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 제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면, 책임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20일 A씨는 이이경과 주고받은 메시지라고 주장하는 온라인 메신저 캡처 사진을 한 블로그에 올렸다. 해당 캡처에는 여성의 주요 부위를 언급하는 낯뜨거운 음란성 대화와 이이경의 셀카 사진 등이 담겨 있었다. 해당 블로그 글은 삭제됐지만, SNS 등을 통해 순식간에 확산됐다.

이에 이이경의 소속사 상영이엔티는 해당 게시글은 “허위사실을 짜깁기한 것”이라고 밝히며 A씨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또한 소속사는 “A씨는 이미 앞서 허위사실로 이이경을 협박한 전적이 있으며, 당시에도 법적 대응을 예고하자 사과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상영이엔티의 공식 입장 발표 이후 A씨는 새로운 SNS 계정을 개설하며 “이이경 측에 사과한 적이 없다”면서 이이경에 관한 폭로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