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삼성 감독은 22일 대구 한화와 PO 4차전에 앞서 이재현, 김영웅을 예로 들며 올해 처음 가을야구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들이 경험을 통해 성장하길 바랐다. 21일 PO 3차전에서 그라운드를 응시하는 박 감독. 뉴시스

박진만 삼성 감독은 22일 대구 한화와 PO 4차전에 앞서 이재현, 김영웅을 예로 들며 올해 처음 가을야구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들이 경험을 통해 성장하길 바랐다. 21일 PO 3차전에서 그라운드를 응시하는 박 감독. 뉴시스



“지난해 KS를 경험했던 선수들의 올해 활약을 보면 작년과 확연히 다르다.”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의 포스트시즌(PS) 엔트리 28명 중 외국인선수를 제외하고 가을야구를 처음 경험한 선수는 투수 이호성, 배찬승, 이재익, 포수 김재성, 내야수 양도근, 양우현이다. 이들 중 우투수 이호성(21), 좌투수 배찬승(19)은 팀의 허리를 든든히 지키며 삼성이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무대를 밟기까지 엄청난 힘을 보탰다.

PS에선 선수 활용폭이 제한적이다. 점수차가 크게 벌어져 사실상 ‘백기’를 든 상황이 아니라면, 정규시즌과 같은 실험은 불가능에 가깝다. 최고의 전력으로 승리하기 위해 총력을 다해야 한다. 그렇다 보니 정규시즌 때 눈부신 활약을 펼쳤던 선수가 아니라면, 처음 가을야구를 경험하는 선수가 중추적인 역할을 맡기는 쉽지 않다. 경험에 따른 멘탈(정신력)의 차이도 존재하기에 더욱 그렇다.

박진만 삼성 감독(49)이 이들에게 바라는 건 단순하다. 충분한 경험을 쌓으라는 것이다. 그는 22일 대구 한화 이글스와 PO 4차전에 앞서 지난 시즌의 가을야구를 돌아봤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22일 대구 한화와 PO 4차전에 앞서 배찬승, 이호성이 내년 PS 무대에서 더 강력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9월 25일 대구 키움전에서 역투하는 배찬승. 뉴시스

박진만 삼성 감독은 22일 대구 한화와 PO 4차전에 앞서 배찬승, 이호성이 내년 PS 무대에서 더 강력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9월 25일 대구 키움전에서 역투하는 배찬승. 뉴시스


삼성은 지난해 PO를 넘어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무대까지 밟았다. KIA 타이거즈와 KS서 1승4패로 물러섰지만,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촉진하는 데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무대였다. 지난해 처음 PS를 경험했던 내야수 이재현(유격수), 김영웅(3루수)이 올해 가을야구서 맹활약 중인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박 감독은 “지난해 KS를 경험했던 선수들의 올해 활약을 보면, 작년과 확연히 다르다”고 말했다.

특히 이호성, 배찬승을 콕 짚어 언급했다. 지난해 PS를 통해 ‘가을 사나이’로 성장한 이재현, 김영웅처럼 향후에는 이들이 향후 리그에서 손꼽히는 필승카드로 성장하길 바랐다. 박 감독은 “(이호성, 배찬승은) 내년에 PS에 가면 압박감을 이겨낼 수 있는, 더욱 담대하고 강력한 선수로 성장해 있을 것이다. 이번에 처음 가을야구 엔트리에 든 선수들에게 모두 좋은 경험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22일 대구 한화와 PO 4차전에 앞서 배찬승, 이호성이 내년 PS 무대에서 더 강력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19일 대전 한화와 PO 2차전에서 이닝을 마친 뒤 환호하는 이호성. 뉴시스

박진만 삼성 감독은 22일 대구 한화와 PO 4차전에 앞서 배찬승, 이호성이 내년 PS 무대에서 더 강력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19일 대전 한화와 PO 2차전에서 이닝을 마친 뒤 환호하는 이호성. 뉴시스


대구|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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